[여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홀인원, 육지 우승 다 처음이라 행복하다."
'제주의 딸', '고지우 동생' 고지원. 이제 두 타이틀 모두 벗어 던질 때가 온 것 같다.
고지원은 5일 경기도 여주 더시에나벨루토CC에서 끝난 2026 시즌 KLPGA 국내 개막전 더시에나오픈 우승자가 됐다. 3라운드까지 1위를 하고, 최종 라운드 1오버파를 쳤지만 4라운드 합계 최종 13언더파로 2위 서교림을 따돌리고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그리고 첫 육지 우승. 고지원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만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도 출신이기도 해 '제주의 딸'이라고 닉네임이 붙었다. 그리고 고지원은 고지우 동생이다. 고지우가 먼저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려, '고지우 동생' 타이틀이 붙었다. 하지만 이제 언니와 똑같은 3승 영광을 안았다. 이제 그냥 고지원이다.
다음은 우승 확정 후 고지원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국내 개막전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 행복하다. 홀인원도 처음, 육지에서 우승도 처음, 처음인 게 많았다.
-제주도 양잔디가 편하다고 했는데.(더시에나벨루토CC는 페어웨이가 중지다.)
양잔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중지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다. 최근 샷에 자신이 있어서, 잔디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개막전(리쥬란 챔피언습) 결과가 안좋았는데, 그 사이 어떤 부분을 보완했는지.
개막전 전부터 퍼팅을 조정중이었다. 그 때는 20% 정도였다. 이번 대회는 60%까지 올렸다고 생각한다. 그 사이 퍼트 연습밖에 안했다.
-우승이 일찍 나왔는데, 올해 세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까.
목표를 정해놓으면 집착하게 된다. 한 라운드에 집중하고 싶었다. 우승이나 수치로 목표를 두지 않았다. 올시즌 무조건 '즐골' 하자가 목표였다. 우승했다고 이 목표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즐골, 즐거운 골프란.
코스 안에서 거리낌 없이 골프를 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는 거다. 사실 이번 대회는 그렇게 즐기지 못했다. 코스 난이도가 너무 어려웠고, 와이어 투 와이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 우승 때만 해도 '고지우 동생'이었는데, 이제 통산 우승 수가 같다. 언니와의 경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도 언니 승수를 따라잡아 기분 좋다. 내가 우승한 것들 모두 다 언니가 가르쳐줘서 된 거라 생각한다. 언니는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언니가 6승을한 것이다. 언니 성격상 무조건 자극 받지 않을까 싶다. 좋은 자극이었으면 한다. 나도 경쟁하면서 승수를 같이 더 쌓았으면 좋겠다.
-우승 하기 전과 후 고지원은 어떻게 다르나.
첫 우승 하기 전까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스스로 생각 못했다. 하고 싶지만 부족한 게 많은, 멀게만 느껴졌다. 하늘이 도운 건지 첫 우승을 뚫어주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도전하고 싶은 마음, 사람이 달라진 것 같진 않다. 자신감을 얻었다.
-육지 첫우승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감을 말해준다면.
제주에서 2승을 하니, 육지에서 우승하라고 많은 분들께서 얘기해주셨다. 더시에나벨루토CC에서 할 수 잇어 더 좋은 것 같다. 루키 때 좋은 기억 없는데, 딱 좋았던 게 더시에나제주CC에서 코스 레코드 세웠었다. 좋은 기억 엮어서 무조건 좋게 생각하고 싶다.(웃음)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샷은 작년에도 좋았지만, 내 거를 더 찾아가려고 하는 중이다. 거기에 만족한다. 쇼트게임 연습에 굉장히 매진했는데, 그건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성장이라고 못 느끼고 있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올해 남은 많은 일정, 욕심나는 대회가 있는지.
이왕 이렇게 육지에서 우승 했으니, 한국여자오픈 우승 한다면 해보고 싶은 대회다. 이름부터, 뭔가 근본의 느낌이 있다.
여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