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공에 적힌 숫자를 바꿔야 할 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유해란 이야기다.
유해란은 12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뒤 무섭게 추격한 캐나다 강자 브룩 헨더슨과의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만에 다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해란은 올 시즌 메이저 2승과 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유해란 우승의 발판은 3라운드 맹타에 있었다.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남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초로 나온 60타이자 최저타 신기록.
지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부터 유해란은 자신의 테일러메이드 TP5 골프볼에 숫자 '62'와 태양 모양의 사이드 스탬프를 찍고 플레이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62'는 유해란의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태양 모양은 이름 속 '해'를 상징한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기존 기록을 2타 줄인 60타를 기록, 볼에 새긴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마저 넘어섰다.
유해란은 지난 우승 후 인터뷰에서 "골프볼은 드라이버부터 어프로치까지 모든 샷을 소화해야 하기에 '만능'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TP5는 제가 기대하는 대로 반응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생각할 것이 많은 상황에서도 볼을 믿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확신을 주는 공의 숫자를 다음 대회부터는 60으로 바꿔야 할 상황.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자신의 골프볼에 새긴 '62'를 넘어선 역사적인 60타는 유해란과 TP5가 함께 만들어낸 새로운 기록으로 남게 됐다.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