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명현'이었다. 그의 명성을 재확인시킨 경기였다.
예선전과 준결승 경주에서 강력한 선행력을 바탕으로 무난히 결승에 오른 이명현은 일요일 수도권 연합 세력인 최순영과 이욱동, 김영섭을 만나 쉽지 않은 편성표를 받았다.
당초 결승 진출이 기대된 이명현의 호남팀 연합 세력인 송경방과 노태경, 김배영 등이 예선과 준결승 경주에서 예선 탈락, 이명현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명현은 최강자답게 영원한 맞수인 수도권의 최순영, 이욱동, 김영섭과 경상권 연합 세력인 황순철, 김종력의 추격을 여유 있게 뿌리치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관심이 집중된 후착경쟁에선 타종 후 이명현의 후미를 마크해 나간 김영섭과 직선 추입력을 발휘한 김종력이 다툰 끝에 간발의 차이로 앞선 김종력이 준우승했다.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혔던 최순영은 타종이후 선행 강공에 나서며 정면 대결로 맞섰지만 이명현의 강력한 젖히기 승부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명현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스포츠조선배를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차후 은퇴하더라도 후배들이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배당은 쌍승 11.2배, 복승 9.9배, 삼복승 17.6배였다.
광명=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미니인터뷰
-소감.
갓 태어난 아기가 많이 아팠는데, 아내가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우승을 선물로 주고 싶었다.
-힘들었던 부분.
마지막 반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띄웠는데. 계양팀의 견제가 심해 힘들었다. 저돌적으로 돌파한 게 제대로 막혔다.
-호남팀에선 홀로 남았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악조건의 편성을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항상 경기에 나선다. 작전 구상보다는 순간순간 대처하겠다는 생각이 주효했다.
◇'대상경주의 사나이' 이명현이 제18회 스포츠조선배 경륜대상에서 우승, 명실공히 1인자임을 각인시켰다.
광명=송정헌 기자 song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