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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소나 작명원을 통해서 신생아의 부모가 아기이름짓기를 의뢰하는 일은 이제 거의 보편적인 일로 자리잡혀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개명 절차가 간소화되고 개명 확률 또한 높다 보니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들 중에서도 작명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사주에 따른 새 이름을 받아 개명 신청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련코자 하는 이들 또한 많다.
현재 아기의 부모 세대들은 한자 지식에 그리 밝지 못한 이들이 많다 보니 이름에 쓰인 글자를 두고 그 뜻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한자의 획수 문제에서 의문을 갖는 이가 많다. 획수에 따른 수리 적용은 작명의 중요 요소다. 이 부분에서 의뢰자측이 작명의 원획수 적용 원칙을 미처 이해하지 못해 간혹 의문을 제기하는 수도 있다.
또 한 한자를 두고도 옥편마다 제각기 뜻을 달리해 혼선을 안겨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서(抒)'자 하나를 두고도 '풀 서'로 적은 옥편이 있는가 하면 '펼 서' 또는 '펴낼 서' 등으로 적은 옥편도 있어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대법원에서 정한 인명용 한자임에도 인터넷이나 옥편을 통해 집에서 알아 간 한자가 동 주민센터에서의 출생 신고 창구의 한자 풀이와 다른 경우도 있어 창구 앞에서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한다.
신생아작명, 개명이름작명, 상호작명으로 잘 알려진 이름사랑의 배우리 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모든 한자를 확실하게 정해 놓은 교과서적인 기본 훈(訓)이 없어 옥편마다 제각각이다. 그러나 그 훈(訓)이 어떻게 표기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글자가 가진 원뜻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작명을 통해 나온 이름이 어떤 깊은 의미를 지닌 것인가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름을 받은 아기 부모들은 그 이름이 아기의 모든 인적 사항에 얼마나 부합해 지은 이름인가를 꼼꼼히 따져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배우리 원장은 "이름을 작명소에 의뢰할 때 아기의 생년월일시 외에 태어난 장소까지 고려하는 '시공간 작명'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보통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을 때 출생 시각을 보게 되는데, 출생 장소까지 따져야 보다 정확한 작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한국, 같은 시각에 태어난 아기라도 위치에 따라서 다른 사주가 나올 수 있다는 논리다. '시공간 작명'은 인터넷 검색이나 '이름사랑' 작명사이트 자료실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십년간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작명 또는 이름 관련으로 출연해온 배 원장은 양질의 작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루 3명의 인원 제한을 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