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선수들의 몰락이 주는 교훈

최종수정 2012-06-14 09:54

'경륜황제' 이명현의 거침없는 페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명현은 지난 9일 광명14경주에서 앞선 선수들의 낙차로 인해 젖히기 승부 시점을 놓치면서 3착을 했다. '보증수표'로 통했던 이명현의 몰락으로 쌍승 1272.9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최근 스타급 선수들의 부진 속에 경륜팬들의 신뢰를 받았던 이명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기복 있는 전력으로 아쉬움을 준 선수들은 올림픽국가대표 및 16기 신인왕이었던 양희천(16기, 30, 훈련원 1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9기 간판스타였던 김치범(9기, 31, 훈련원 1위), 광주 및 13기 간판스타 노태경(13기, 29, 훈련원 1위) 등이다.

양희천은 부산15회차에서 첫날 3착, 2일째 3착, 마지막날 결승에서 장보규의 선행을 쉽게 마크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입에 실패하며 4착으로 밀려났다. 경주 내용도 별로 좋지 못했다.

지난 4월15일 창원경주 2착 이후 단 한번도 2착권 내 진입을 하지 못하는 슬럼프다. 4월27일 경주에선 선행 2착을 했으나 내선 4초 주행으로 실격까지 받았다.

김치범 역시 광명21회차 첫날 김영섭의 후미를 마크하다 놓치면서 5착으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둘째날 신예 전영규의 선행에 밀려 3착, 마지막날 결승이 아닌 경주에도 불구하고 신인 유성철의 후미 마크를 놓치면서 3착했다. 전형적인 마크추입형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강자로서 이제는 마크도 안돼 무시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노태경은 광명 21회차 첫날 약자들과 편성에서 인기순위 5위였던 최비강의 젖히기를 허용하며 간신히 2착을 했다. 2일째엔 전영규의 선행을 쉽게 마크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입 실패했다. 마지막날 결승에서 노태경은 전영규의 후미를 초주 마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섭에게 쉽게 빼앗기며 꼴찌 7착을 했다.

'부상과 스트레스 때문에 그럴 수 있다'라는 얘기는 설득력을 잃어버린 평가라는 게 지배적이다. 노장들인 김영섭(8기, 37) 홍석한(8기, 37)이 선전을 펼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큐슈의 돼지'로 불리며 20년간 톱 선수로 활약하다 92년 은퇴한 오가타 코이치는 "경륜은 갬블 스포츠다. '올림픽의 한 종목인 경륜은 스포츠다'라고 생각하는 선수도 많은 듯 하다. 그것은 착각이다. 선수가 아마추어 스포츠처럼 달리면 팬들은 그 선수를 외면한다"고 스타들의 부진을 경고한 바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경륜팬들은 명성만 보고 맹목적 베팅에 임하기 보다 최근 성적의 면면을 살펴 입상권 꾸준한 선수들 위주의 경주권 구매 전략이 필요할 때다"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스타급 선수들의 부진이 잇따르고 있어, 명성보다는 실력을 갖춘 선수들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