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최근 '주폭(酒暴)'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사회적으로 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술은 만병의 근원이라고까지 일컬어진다. 그런데 음주가 통풍, 관절 통증 등 관절 질환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관절의 대표적 질환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음주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 의학계에서는 외상,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그리고 과도한 음주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고관절 질환자 중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환자 비율이 전체 고관절 수술환자의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4년간 고관절 수술건수가 무려 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년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진단을 받은 환자는 약 1만4천명이며, 특히 30~50대 중년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특성상 술자리와 회식문화가 잦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송상호 원장은 "고관절은 신체 부위 중 어깨 다음으로 활동 범위가 넓은 기관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엉덩이나 사타구니의 통증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진행돼도 대부분 허리 통증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은 경우에는 대부분 괴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는 천공술과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이뤄진다. 괴사 범위가 작으면 다발성 천공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괴사 범위가 넓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절개 인공고관절수술을 통해 환자들의 일상 복귀가 한결 빨라졌다. 최소절개술은 기존 15~20cm였던 절개 부위를 8~10cm로 절반 이상 줄인 최신 수술법이다. 수술 후에도 근육과 힘줄이 보존되기 때문에 탈구율 등의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