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전남 갯벌과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빨리 검출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서남 해안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환자의 대부분은 40대 이상의 남자이며, 특히 만성 간질환 환자와 매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다. 그 외에 혈청의 철이 증가하는 혈액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악성종양, 그리고 위수술한 환자에서도 발생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에 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이 원인균이며 이 균에 감염된 생선회, 굴, 낙지 등 어패류를 날로 먹는 경우에 발생한다. 드물게는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바닷물에 들어가도 감염되는 수가 있다. 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김안나 교수는 "원래 있던 상처 부위나 벌레 물린 부위에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으로 오염된 바닷물이 들어갔다거나, 어패류를 손질하다 다치거나, 낚시 도중 고기에 찔린 상처를 통해 균이 침입하여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김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잠복기가 짧고 병의 진행이 빠르며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로 저온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이나 균독은 56℃ 이상 열을 가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어패류를 끓여먹거나 구워먹어야 한다. 둘째, 고 위험군 환자는 6~9월 사이에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으면 안 되며, 강 하구나 바다에서 낚시나 수영을 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고 위험군 환자가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바닷물에 노출된 후 복통이나 발열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비브리오 패혈증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
① 간질환 환자(간경화, 만성 간염, 간암, 혈색소침착증)
② 알코올 중독자,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 폭음한 사람.
③ 만성 질환 환자( 당뇨병, 폐결핵, 만성 신부전, 만성 골수염)
④ 혈청 철이 증가하는 혈액질환 환자
⑤ 악성 종양 환자
⑥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⑦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⑧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⑨ 면역 결핍 환자(AIDS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