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유명 피서지는 인산인해, 하룻밤 묵을 숙소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휴가비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기 일쑤여서 집밖을 나서기가 두렵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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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매력의 정수를 맛본다 '야마구치'
부산 야경을 뒤로하고 출발한 부관페리는 이튿날 아침 일본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한다. 시모노세키~야마구치~후쿠오카까지 아우르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카마신궁을 뒤로하고 찾는 곳은 시모노세키의 명소, 조후마을. 오래된 사원과 신사 등이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다. 특히 잘 가꿔진 정원과 개울은 일본의 전형적인 마을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마을을 빠져 나와 일본 혼슈 남서부에 위치한 야마구치현으로 향한다. 야마구치는 동해와 세토 내해로 둘러싸여 있는 곳으로 해발 500m 전후의 구릉성 산지가 발달해 풍광이 빼어나다.
특히 석회암 지형의 고원지대인 아키요시다이는 야마구치 최고의 비경이다. 푸른 초원이 낮은 산처럼 펼쳐진 가운데, 마치 회색빛 꽃이 피어오른 것처럼 구릉위 석회암 바위들이 멋진 자태를 뽐낸다. 아키요시다이는 매머드급 카르스트 대지로, 400개가 넘는 동굴이 모여 있다. 그중 길이가 10㎞에 이르는 동양 최대 석회암 동굴에 들어서자면 서늘한 기운에 한여름 무더위가 저만치 달아난다.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찾는 곳은 야마구치현의 명품 온천마을, 유모토. 600년 전통의 온천에서 여정의 피로를 씻어낼 수가 있다. 마을엔 강을 따라 전통 료칸과 호텔이 들어서 있고, 도처에 족욕 시설도 마련돼 있다. 유모토에 자리한 사이쿄 호텔에서는 맛난 가이세키 요리도 제공한다. 일본 요리와 문화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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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의 또 다른 비경은 쓰노시마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특징인 멋진 섬이다. 특히 쓰노시마 대교는 각종 영화와 CF 촬영 명소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길이 1780m의 대교를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교 인근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다시 시모노세키. 단 노우라 전망대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시모노세키의 상징인 '관문대교'와 시가지, 그리고 주변 해역을 한 눈에 조망할 수가 있다. 이후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 다자이후 덴 만궁에도 들른다. 교토의 기타노텐만궁과 함께 전국 텐만궁의 총본산이다. 마지막 여정으로 후쿠오카 복합 쇼핑센터 캐널시티를 찾아 밀린 쇼핑의 시간도 갖는다. 다양한 여정에 일본 문화체험, 그리고 미식-쇼핑투어 까지 즐기니 일석삼조, 알뜰하고도 흡족한 여름 여행이 따로 없다.
◆여행메모
상품팁='배 타고 다녀오는 일본 야마구치-후쿠오카 3박4일' 상품이 출시됐다. 부산 출발 기준 19만9000원부터. 극성수기에도 30만 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문의=코레일관광개발(02-2084-7744) , 참좋은여행(02-2188-4010), 여행박사(070-7017-2100), 노랑풍선(02-774-77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