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불황과 가정경제 악화로 씀씀이가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기혼자 78.7%(299명)가 만약의 사태를 위한 '비상시 대비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비상금 사용처에 대한 계획'을 묻자 남녀 공히 '개인의 생활비로 사용한다'(남 73.0%, 여 31.4%)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그 뒤를 잇는 응답에서는 남성의 경우 '가계 생활비로 사용'(25.8%), 여성의 경우 '자녀양육 및 교육비로 사용'(20.7%)이라는 의견이 많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상금을 배우자에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60.5%(230명)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20.5%(78명)로 그 뒤를 이었으며,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의견은 18.9%(72명)가 있었다.
'배우자의 비상금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의 예상반응'을 묻자 남성의 경우 '내 돈(공돈)이 생긴 듯 기쁠 것'(34.1%), '동병상련 배우자가 측은할 것'(22.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여성 역시 '배우자의 뜻을 존중할 것'(42.9%), '내 돈이 생긴 듯 기쁠 것'(23.7%)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말해주지 않은 것이 서운할 것'이라는 의견도 16.7%(33명)나 있었다.
'배우자 비상금의 존재를 짐작하게 하는 단서'로는 남성의 경우 '집에 못 보던 물건이 새로 생길 때'(40.7%)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친구 또는 지인과의 만남이 잦을 때'(27.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외의 다양한 전체 의견으로는 '가족을 위한 선물(용돈)이 잦을 때'(19.7%),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호소가 없을 때'(10.3%), '나만 믿으라며 큰소리 칠 때'(5.3%) 등이 있었다.
한편, '허용 가능한 배우자 비상금의 평균 액수'은 남성의 경우 약 '338 만원', 여성의 경우 약 '333만원' 정도로, 전체 평균 약 '336만원' 미만의 금액에서 배우자의 비상금을 모르는 척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결혼 후에는 남편과 아내의 재무상황을 서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부부 간 신뢰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며, "각자를 위한 것 보다는 한 가정을 위한 비상금으로 공동의 재무목표를 세워 함께 모으는 것이 부부관계 향상은 물론 재테크에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는 홈페이지(www.duoconsulting.co.kr)나 전화(02-559-6420~4)를 통해 배우자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진단테스트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