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도 후반에 접어들었다. 올 여름방학은 유독 짧다. 주5일제수업의 전면 실시 때문이다. 이제 슬슬 방학과제물도 챙겨야 할 시점. 마침 교육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아이템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교과서 속 이야기'가 그것으로, 국립과천과학관 '기초-첨단과학과 발명이야기',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 경희궁의 '궁궐 속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그리고 인천국립생물자원관의 '즐거운 생물-자원체험' 등 재미난 내용이 한 가득이다. 여행에 앞서 미리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책으로만 배웠던 과학을 관광과 함께 체험 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기행'의 제안인 셈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책으로만 배웠던 과학을 관광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교과서 속 이야기'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사진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실 모습.
◆궁궐 속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경복궁-창덕궁(1편)
조선의 궁궐은 하나하나 살펴보면 시대의 첨단과학과 삶의 지혜가 응축된 공간이다. 그중 경복궁-창덕궁이 대표적이다. '교과서 속 이야기'에서는 경복궁과 창덕궁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동양에서 최초로 전기를 들여왔던 건청궁 앞 향원정에서는 고종의 근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알 수가 있다. 전기발상지 바로 앞에는 향원정 물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기위한 '열상진원샘'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두 개 밖에 없는 바람의 방향을 알아보는 과학문화재 '풍기대'와 경복궁 근정전과 인정전 앞뜰의 박석과 화강암의 차이점을 과학적으로 풀어 볼 수 있다. 목조건물의 부식을 막기 위해 궁궐건축물에 설치했던 '부시'와 '오지창' 이야기도 흥미롭다.
보루각자격루
또 조선의 대표적 과학자인 장영실이 표준시계를 연구하던 보루각 터에서는 '자격루'를 발명하던 당시의 상황이 흥미로운 궁궐속 과학이야기로 전개 된다.
창경궁-경운궁-경희궁(2편)
신기전
창경궁과 경운궁-경희궁 또한 다양한 과학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창경궁은 중요한 과학문화재인 '풍기대'와 '앙부일귀'가 있다. 또 경운궁에서는 해시계와 광명문 안에 보관되고 있는 신기전과 보루각자격루 등 이들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개발 당시 최신 병기였던 '신기전'은 영화로도 제작돼 더 관심을 끄는 과학문화재다. 아울러 경희궁 궁궐기단에 얽힌 과학적인 건축기술이야기도 흥미롭다.
앙부일귀
◆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꼼꼼하게 즐기기 1편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초과학관과 첨단기술관의 주요 전시내용을 다루고 있다. 기초과학관에서는 번개와 천둥의 원리를 공부할 수 있는 테슬라코일, 기초수학의 흥미를 북돋워주는 파스칼의 삼각형, 실생활에서 응용되고 있는 플라즈마의 세계, 지구의 평형상태를 유지시켜주는 물의 순환원리와 태풍체험실코너,
뫼비우스의띠
그리고 신비로운 뫼비우스의 띠 등을 다루고 있다. 전시물을 관람하기 전에 읽어보고 간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첨단기술관 코너는 발명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종이컵과 롤러스케이트, 콜라병의 발명배경 등을 공부해 보는 것도 재미나다.
뇌파로달리는자동차
꼼꼼하게 즐기기 2편
1편에 이어 재미있는 발명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스펀지 고무를 붙인 탁구 라켓, 전지를 넣은 완구 이야기, 귀마개의 탄생배경 등 흥미로운 내용들을 담고 있다. 또 뇌파로 달리는 레이싱카 체험을 통해 온가족이 신나는 여가활동도 즐긴다. 첨단기술관 다음으로는 전통과학관에 전시된 전시물에 얽힌 과학 이야기가 이어진다. 조선시대의 놀라운 비행기 '비거' 이야기, 신라해시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이야기 등 흥미를 끄는 내용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조선명탐정들의 과학수사 방법 등 재미난 내용이 한 가득이다.
비거
◆인천국립생물자원관
멧돼지 만져보기
탐방 1편
먹이를 잡아먹는 거미
인천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의 보고이자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생태체험현장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두루미가족에 대한 이야기부터, 1전시관에 전시된 꽃의 구조이야기, 거미이야기, 나비와 나방이야기, 멧돼지 가족이야기 등을 재미난 과학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또 2전시실을 들어서기 전 만날 수 있는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해설도 빼놓을 수 없다. 벽화 속 고래사냥의 모습이며, 그물 던지는 사람들, 통나무배를 타고 있는 신석기인 등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인천국립생물자원관을 제대로 탐방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된다.
울산대곡리반구대암각화
탐방 2편
탐방 1편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부분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내용들이다. 우리나라의 하천과 호수, 산림, 갯벌 및 해양생태계를 디오라마 형식으로 사실감 있게 구현한 2전시실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교과서여행 시 반드시 보아야할 내용들을 다루었다. 아울러 인천국립생물자원관 외에 인천광역시에서 교과서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들을 소개해 여행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더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대한민국 구석구석>배움이 있는 여행>교과서 속 이야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