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업계 "정부 정책적 지원 필요"

기사입력 2012-09-10 17:07


저가항공업계의 등장은 많은 것을 변하게 했다. 교통 지도를 바꿔놓는 촉매제의 역할이 눈에 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기를 이용함으로 고객들의 여행 만족도도 높아졌다. 사업 초기 제기됐던 사고의 우려도 사라진지 오래다.

안전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저가항공업계가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저가항공업체는 출범 이후 대부분 적자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저가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과정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우려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항공사 특성상 초기 투자비용이 과다해 취항초 손익분기점 도달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단순한 재무재표를 기준으로 경영난이 우려, 국내 항공시장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순수 저비용항공사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3사에 불과하다.

제주항공은 2005년 초기 자본이 150억원을 시작으로 그동안 항공기 도입 및 정비시스템 구축, 지점 설치 등 초기 막대한 투자비용 등을 감안, 현재 자본금이 1천100억원대로 확대됐고 항공사 설립 5년여만인 201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역시 모기업으로부터 항공기를 대여 받고 영업 시스템을 공유했기 때문에 3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저비용항공사들 중 누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이스타항공의 재무재표를 보면 2010년 84억원, 2011년 26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고 초기 자본이 잠식됐지만 항공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도입과 정비시스템 구축 등 초기 투자비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2012년 8월말 기준으로 항공기가 8대로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급성장해 올해말 기준으로 2012년도 영업실적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며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그룹 자체적 자본확충과 국내외 투자자와 자본 제휴가 가시화 되고 있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영업매출은 1300억원. 올해 8월말 기준 1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2100억원의 매출이 전망돼 당초 목표액인 2000억원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연도 손익분기점도 돌파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은 세계적 추세로 유럽과 미국은 이미 저비용항공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저비용항공사들이 중국과 일본을 비롯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중국의 저비용항공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뒤늦게 저비용항공사 설립과 전용터미널 설치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제주 등 국내선 이용객들을 분석한 결과 저비용항공사 이용실적이 54%로 소비자 2명 중 1명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보다는 실용적인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선 역시 현재 5%의 이용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국제선 역시 저비용항공사들의 활약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초기 과다한 투자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외 항공사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독과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노선을 보다 많이 저비용항공사들에게 운수권 배분이 이뤄져 저비용항공사의 경영합리화와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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