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안영희씨(32)는 최근 이명(귀울림) 치료를 위해 두 달 동안 병가를 내는 과정에서 회사와 힘겨운 줄다리기를 했다. 병가 사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했지만, 회사 측은 청력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일하라고 요구했다.
이명은 외부에서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미, 모기, 파도, 금속 등 기분 나쁜 소리들이 귀에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이명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이 지적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된 열이 혈관의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상대적으로 압력에 약한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해 이명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통의 정도는 당한 사람만 안다. 이명 환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특정 사물의 소리가 들리고 자려고 하면 더 크게 들려서 잠도 잘 못 잔다. 또한 어지럼증도 동반되고 속이 메스껍고 우울증도 생긴다.
보통 발병 6개월 이내를 적정 치료시기로 보는데, 이때를 놓치면 쉽사리 좋아지지 않고 치료기간도 더 소요된다. 그래서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이명이 발병하면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쳐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혹은 반신욕을 통해 꼼꼼히 풀어줘야 한다.
유종철 원장은 "이명은 정서불안정, 잘못된 섭생과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인체 정기 손상, 직업 또는 주거에서 오는 생활환경 공해 등 일종의 문명병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연친화적인 식생활 습관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치료에 보탬을 준다"고 설명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