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골퍼, 강한 스윙 자랑하다 무릎질환 부른다

기사입력 2012-11-28 18:00


50대 남성 김용은씨는 은퇴 후 골프가 유일한 삶의 낙이다. 친구들과 필드에 나가는 날이면 들뜨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운동신경 하나는 자신 있기에 필드에 나갈 때면 언제나 강한 스윙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스윙을 할 때마다 왼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잠깐의 통증이라 생각하고 운동을 계속 즐겼지만 반복되는 통증에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김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반월상연골판 파열이었다.

골프의 스윙 동작에서 무릎은 지지대 역할을 하는 받침대다. 그 무릎이 흔들릴 정도의 빠른 스윙은 좋은 스윙이라고 할 수 없다. 게다가 매우 빠른 스윙은 무릎의 물렁뼈 부분에 힘을 몰리게 만든다. 오른손잡이인 김씨 같은 경우에는 왼쪽 무릎에 힘이 가해지는데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을 활용한 큰 스윙동작은 대퇴부의 무리한 회전을 일으킨다. 그리고 대퇴부 바로 아래 부위인 무릎으로 뒤틀림이 연결되어 무릎 질환을 부른다. 특히 반월상연골판이나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다.

반월상연골판은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가장 흔하게 다치는 부위 중 하나다. 타이거 우즈 또한 왼쪽 반월상연골판 부상 때문에 한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한 스윙 동작에서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뼈 사이에 낀 채 비틀려 찢어지기 쉽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과 무릎 사이의 마찰을 받아내지 못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 것도 어려워지는 것이 우선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다.

즐거운 라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최적의 스윙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년 이상의 골퍼라면 스윙 시에 무릎과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작 전의 충분한 스트레칭은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또한 스윙을 받아낼 수 있는 무릎 상태가 아니라면 왼쪽 다리를 약간 벌리는 오픈 스텐스를 취해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하체 근력 운동이다. 스윙 자세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하체 근력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하체 근력 강화 운동 한 가지를 소개한다. 일명 '런지 동작'이라고 불리는 이 자세는 먼저 기마자세에서 시작한다.

1)양 발을 어깨 너비로 벌려준 다음, 양 팔을 앞으로 곧게 뻗는다. 이 때 어깨와 무릎, 양 발이 11자가 되도록 만든다. 의자에 앉듯이 무릎을 구부리고 체중을 뒤꿈치에 실어준다. 발바닥을 땅에 밀착시키고 허리를 곧게 펴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양 손을 허리에 얹고, 한 쪽 다리를 크게 뒤로 내딛는다. 뒤로 내디딘 발이 뒤틀리지 않도록 힘을 고루 유지하면서 엉덩이에 힘을 실어 앉는다.

3) 앞으로 내디딘 발과 뒤로 뺀 발의 순서를 바꾸어 반복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 : 연세사랑병원 서동석 과장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