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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대기업 부장인 40대 중반 W씨의 이야기다. 단아한 외모에 수줍은 미소를 지닌 부인이 로비에서 기다리는 동안 W부장은 필자에게 다음과 같이 하소연했다.
그 동안 잠자리가 없었던 탓에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결국 아내가 함께 병원에 가보자고 하여 발걸음 했다는 것이다. W씨를 진찰한 결과 별 다른 이상은 없었다. 다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다소 저하되어 있었다. 그에게 부족한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였다.
3개월 후 다시 병원을 찾은 W씨가 말했다. "요새는 아내와 잠자리 횟수가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너무 발딱발딱 서서 말이죠~!"
이렇게 한 순간에 잠자리 횟수가 증가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건강한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잠자리에 별 관심이 없다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저하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주로 남성의 고환에서 생산되며 남성의 건강, 정력, 의식, 성욕 등에 관여한다. 또한 매사에 의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간인지능력을 갖게 한다.
남성이 어디 아픈 곳이 없는데 성욕이 없고 활동성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경우는 테스토스테론 저하가 원인이다. 이때는 미스코리아가 다가와도, 미스월드가 눈웃음을 쳐도 소가 닭 보듯 한다.
신혼 때부터 남편이 잠자리에 소극적이라면 손을 잡고 함께 병원에 가보라. 남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하는 게 우선이다.
잠자리에 무관심한 남성도 희망의 빛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고개 숙인 남성, 저돌적인 남성 모두 이 테스토스테론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 비밀을 알아내 처방을 하면 잠자리에서 황제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부부간의 잠자리는 몇 번을 해야 정상일까? 부부간의 잠자리 횟수에 대해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두 사람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잠자리를 많이 갖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애정이 더 깊어지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40대 후반의 한 남성은 1년에 300회 가까이 잠자리를 한다고 했다. 아내의 생리기간만 가까스로 참는다고 한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대부분은 '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잠자리 횟수가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