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 팔짱 끼고 빙판길 걷다 탈날라

기사입력 2012-12-17 12:56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연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이 있다. 얼었던 빙판이 녹으면서 미끄러워진 도로가 뚜벅이족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연인의 팔짱을 끼고 빙판길을 걷다 넘어지면 자칫 관절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는 손목, 고관절, 허리 등 신체 전반적으로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빙판길 낙상사고의 부상 종류와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엉덩방아, 천장관절 부상 조심해야..

연인끼리 팔짱을 끼고 빙판길을 걷다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골반 옆쪽으로 크게 충격을 받으면 천장관절 주위의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손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천장관절은 허리의 맨 마지막 뼈인 꼬리뼈(천골)와 골반뼈가 연결되는 엉덩이뼈(장골)가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척추를 여러 방향으로 늘이거나 펼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주며, 걸을 때 체중을 한쪽 다리에서 다른 쪽 다리로 이동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천장관절에 외상이나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주위 근육에 수축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천장관절 증후군이라고 한다. 천장관절 증후군은 허리통증이나 골반통증, 대퇴부 뒤쪽부터 발가락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하며,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다가 자세에 변화를 주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온누리종합병원 정형외과 송승택 과장은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얼음찜질, 진통제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면 금방 회복되며 통증이 심할 때는 관절에 직접 국소마취제나 항염제를 주사한다"며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과 실내운동은 천장관절 부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빙판길을 걸을 때는 팔짱을 끼는 것보다는 손을 잡거나, 장갑을 끼고 손을 주머니에서 뺀 상태로 보폭을 작게 하여 천천히 걸어야 좋다.


▲손목통증 방치하면 뼈 변형될 수도

갑자기 넘어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가장 먼저 손바닥을 짚는다. 이때 몸을 지탱하려고 손목에 체중을 싣게 되면서 손목에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손목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손목이 욱신거리고 쑤시는 데도 괜찮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면 나중에 손등 뼈가 변형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골절 부상의 경우에는 즉각 증상이 나타나고 손을 움직일 수 없어 병원을 바로 찾지만 염좌나 연골 손상은 응급처치 후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면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다.

손목은 평소 운동량이 많아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치료 기간이 긴 편이다. 온누리종합병원 정형외과 원만희 과장은 "손목은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가도 다시 증상이 나타나면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 손목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처럼 손목 통증이 만성화되면 치료는 그 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에 작은 부상이라도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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