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스마트폰 중독, 얼마나 나쁜가

기사입력 2012-12-26 11:11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 폐해를 지적하는 내용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의 잘못된 사용은 임산부의 건강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불량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때 몸에 전해지는 하중은 평소보다 3~7배 가량 증가해 연부 조직의 염증과 퇴행성 변화를 유발한다. 일산하이병원 김인철 원장은 "신체 중 가장 무거운 머리의 무게가 경추 수핵과 목뼈 등에 집중되면서 목 디스크, 경추관협착증, 근막통증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견비통, 팔 저림, 마비 같은 불편함까지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신한 경우에는 그 피해가 더 심각해진다. 임산부의 척추관절은 호르몬과 급격하게 느는 체중으로 인해 늘 위험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임신을 하면 골반을 느슨하게 하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분비된다. 이때 목, 무릎, 손목, 허리 등의 관절 결합이 떨어지고 근육과 인대 역시 약해진다. 또한 급격히 배가 나오면서 척추까지 앞으로 휘는 '척추전만증'이 생기는데, 과전만이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척추 뼈와 디스크에 과부하를 일으켜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런 상태의 임산부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버티는 힘이 약해 척추와 관절에 전해지는 압력은 훨씬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인철 원장은 "체중이 늘어났다고 해서 흐트러진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으면 느슨해진 관절상태로 인해 척추의 변형과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때 푹 숙인 스마트폰 자세를 오래 취하면 임산부의 척추관절을 위험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산부의 스마트폰 사용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작용으로 심리적 불안감에 빠지기 쉬운데, 온라인 PC와 달리 즉각 반응을 하는 스마트폰 게임은 불안한 감정을 달래주기 때문에 사용 중독에 빠지기 쉽다. 그러다 보면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고 좌우 두뇌의 균형이 깨지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이밖에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신생아의 출생 체중과 키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임산부는 가급적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용해 목을 숙이지 않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핸즈프리 등을 사용해 전화기를 머리에서 최대한 떨어트려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음성통화보다 문자 메시지나 SNS를 이용하는 것이 전자파 흡수율을 줄이는 요령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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