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첫 우승마 '필소굿'의 화려한 복귀, 경쟁자 있을까?

최종수정 2012-12-28 09:33

해외 원정 첫 우승마로 화제를 모았던 필소굿(3세, 수, 14조 이신영 조교사)이 한국경마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필소굿'은 지난 일요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1400m로 열린 제1경주에서 2위와 무려 12마신(30m)이라는 큰 격차로 한국무대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9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에서 해외 경주(1600m 모래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4개월만의 복귀전이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결승선을 300m 남겨놓고 2위권과 10마신차 이상을 벌려놓은 '필소굿'의 괴력은 한국경마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필소굿'을 담당하고 있는 이신영 조교사는 "우승마라는 타이틀로 주위의 기대가 커 부담감이 컸지만 대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며 "국내에 들어온 이후 소속조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경주 우승을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사실 '필소굿'은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준비된 경주마다. 2011년 미국원정마 선정당시 육종가, DNA검사, 외모검사 등 종합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필소굿(3세·거세마)'은 미국 오칼라의 닉디메릭 트레이닝센터를 거쳐 마이애미 칼더경마장에서 경주마로 데뷔했다. 2세 시절 부상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던 '필소굿'은 3세를 맞은 올해 6월 경주에 데뷔해 3번째 경주에서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해외경주 우승을 차지, 한국경마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사실 '필소굿'은 지난 10월 한국 복귀를 위해 실시된 공개 경매에서 몸값이 2억3752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서울과 부산 마필관계자들의 영입전쟁은 대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 경마에서의 경험이 없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미지수이고, 경주마 데뷔 나이로는 늦은 3세 후반의 경주마로서는 과한 몸값이 아니냐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필소굿'은 이런 우려를 일축하며 520㎏대 육중한 체형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추입력으로 한국 경마계를 흔들어 났다. 경주초반 매끄럽지 못한 출발은 초반 스피드와 체력을 보완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커다란 주폭과 직선주로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파워, 경주마로서 갖춰야 할 경쟁심 등은 향후 정상급 경주마로서의 발전가능성을 밝게 했다.

내년이면 필소굿은 경주마의 전성기인 4세에 접어든다. 이에 따라 적절한 훈련을 거친다면 대적할 만한 국산마가 현재로선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경마복귀 첫승을 기록한 '필소굿'이 앞으로 서울경마공원 정상급 경주마로 우뚝 설 전망이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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