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에 저체온증 위험↑…대비책은?

최종수정 2012-12-28 11:22

가벼운 외출도 꺼려질 만큼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응급실을 찾는 저체온증 환자가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추위와 저체온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년 초에는 기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의식저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저체온증

저체온증은 추위, 바람, 젖은 옷 등에 의해 우리 몸의 온도가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은 체온이 내려가면 말초혈관을 수축해 몸의 온도를 유지시키려고 한다.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해 몸을 떨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피부가 하얘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저체온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몸의 온도가 32도 이하로 떨어지면 몸의 온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은 사라지고, 의식 저하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체온이 35도 이하로 낮아지거나, 전자체온계로 측정이 안될 만큼 몸의 온도가 지극히 낮을 경우는 즉시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인체 내 장기들은 기능에 심각한 악영향을 받는다. 심장은 심박출량과 혈압이 떨어지고, 악성 부정맥이 출현하여 생명에 위험을 줄 수도 있다. 또한 기관지 내 분비물은 증가하는 반면 기침 반사 등의 폐기능은 감소되어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조직에서의 산소 이용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콩판을 비롯한 여러 장기의 기능도 악화시킨다. 이로 인해 혈액응로장애 등을 초래한다. 의식장애를 동반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소아, 노인 및 고위험군은 주의 필요

추위에 노출되면 본능적으로 따뜻한 곳을 찾게 되지만 소아, 노인과 같은 경우 이에 대한 저항능력이 낮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저혈당 당뇨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신피질 기능저하증, 뇌경색, 뇌손상, 뇌종양 경력이 있는 환자들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체온 저하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경우, 내복이나 두꺼운 옷을 입는 등 보온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인 역시 추운 날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의 확장을 통해 저체온증을 쉽게 가져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더불어 평소 적절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단으로 몸 건강을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의식 잃으면 작은 충격도 위험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바람과 추위를 피해야 한다. 옷이 물에 젖었다면 즉시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사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곧바로 따뜻한 곳을 찾기 힘든 경우라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마른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흐려져서 스스로 이런 행동을 못할 경우에는 주위 사람이 따뜻한 옷 등으로 보온하고 119에 전화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특히 의식 장애가 있는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악성 부정맥이 생겨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의 몸을 부비거나 흔들어도 안 되며, 혹시라도 환자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직접적으로 불을 가까이 하거나 뜨거운 물을 부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뜻한 바람이나 온수를 사용해 몸의 온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 : 고려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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