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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그렇습니다. 오는 9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3'을 터키에서 개최합니다.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동안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펼치는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50여 개국이 참가하는 매머드 급 문화행사입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명품문화브랜드로 국내 행사에만 머무를 순 없었습니다. 2006년 지자체 최초로 세계로 나섰습니다. 문화수출 1호, 그 첫 결실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문화의 중심지 유럽으로 그 지평을 넓히기로 했고, 세계 문명사의 중심지인 터키 이스탄불 개최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스탄불은 고대 동서양의 문물이 오고갔던 실크로드의 기- 종착지입니다. 거기에 기독교와 이슬람문화가 공존하는 유럽-아시아 문화융합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이스탄불 개최는 우리 경상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경주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경주~이스탄불 3만7000리, 카라반의 대장정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문화의 대이동관계를 밝히는 한편, 대한민국이 세계문명사 흐름에 기여한 문화국가임을 전 세계에 각인 시키고자 합니다. 따라서 이번 이스탄불 엑스포를 통해 유럽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문화 실크로드'를 열 것입니다.
-'세계의 문화수도'로 불리는 이스탄불 개최 결정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처음 이스탄불 시에서 난색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도의 끈질긴 요청과 설득이 통했고, 결국 양국 정상이 나서 대승적 결정을 보게 됐습니다. 우리가 굳이 이스탄불 개최에 공을 들인 것은 그 효용성에도 있습니다. 이스탄불은 아랍권의 관문으로 이슬람문화의 중심도시이자 중동공략의 거점, 유럽진출의 교두보입니다. 특히 터키는 인구 8000만 명에 1인당 국민소득 1만 5000달러, 연 9% 경제성장율(세계2위), 경제규모 세계 16위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화교류를 바로 비즈니스로 연결시킬 수 있는 주요국가인 것이죠.
개최 결정이 된 이후로는 모든 게 순조롭습니다. 공동조직위에 양국 외교부, 문화부가 함께 참여해 성공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는 어떤 내용을 담게 됩니까?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전시, 공연, 영상-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 25개의 특화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경상북도-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할 콘텐츠를 마련하는 한편 전 세계 문화와 융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 할 것입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글로벌 시대, 문화는 산업 발전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는 셈이죠. 다시 말해 문화 없이는 나라간 비즈니스도 어렵습니다. 올해 한-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았는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라는 이름표를 달고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가 터키를 찾는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2011년 양국 교역규모는 58억 8900만 달러입니다. 지난해 한-터키 FTA 타결로 양국 간 교역규모와 경제협력도 더 활성화 될 전망입니다. 현재 삼성, 현대, LG 등 우리의 60개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는데, 이번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IT분야는 우리가 10년 정도 앞서고 있는바 양국 간 '윈윈' 산업 영역이 될 것입니다. 물론 관광객 증가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 도의 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될 좋은 기회입니다. 명실 공히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각인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문화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친한 분위기 확산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분야에서도 이른바 '스포츠 한류' 확산 붐 조성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제 이벤트인 만큼 마케팅 및 홍보 전략도 중요할 텐데요?
그렇습니다. 훌룽한 콘텐츠도 마케팅-홍보가 제대로 이뤄져야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법입니다. 이번 행사의 경우 무엇보다 터키 현지홍보가 중요합니다. 현재 이스탄불 시와 홍보조형물, 시가지 전광판을 활용하는 등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터키 국영방송 TRT, 터키대표 민영 Beyaz TV 등에서 최근 경주를 찾아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취재해 가는 등 현지 언론 매체에서 이번 행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홍보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국어 홈페이지를 제작해 구글, 야후 등 대형 포털사이트에 홍보하고 있고, SNS를 통한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한류 스타 (K-POP 공연 연계) 홍보대사 위촉, 현지 교민, 기업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참전용사, 이스탄불 유력인사 등을 한국에 초청해 홍보요원화하고 있습니다. 특이할 만 한 점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사전 붐 조성을 위한 '이스탄불엑스포 적금상품'(2012. 8월 출시)을 선보인 결과 판매 4개월 만에 '1만8000여 명 900억 원 가입'이라는 좋은 실적을 올려, 이번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대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이번 이스탄불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의 나아갈 바는 무엇일까요?
양국이 수준 높은 엑스포 개최를 통해 21세기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강점인 IT기술을 문화예술분야에 접목시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창출,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는 결국 다른 산업 발달의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세계 속의 경상북도 글로벌역량 강화를 실현 시켜 나가는 것도 과제 입니다. 특히 경주와 경상북도의 세계적인 문화관광 자원을 홍보함으로써 해외관광객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적극 구상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한 과제를 꼽는 다면요?
이번 행사는 비록 지방정부가 준비하지만 정상회담을 통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합의된 국가적 행사입니다. 따라서 국격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중앙과 지방간의 소통-협력의 계기로도 삼을 요량입니다. 여기에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과도 공동기획 프로그램 실시, 협찬, 후원 유치 등 상호 윈윈관계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특히 킬러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부각 시키는 한편, 여기에 첨단 IT 분야를 접목시켜, 동서양 문화 연결의 모범사례, 터키인과 세계관광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멋진 콘텐츠를 선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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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르네상스시대를 우리 경상북도가 열어가겠습니다. 우리 도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갖고 있습니다. 전국문화재의 20%, 특히 고택은 40%, 세계문화유산 3곳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배경지로 전설, 설화, 신화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문화재마다 역사적 의미와 유래가 잘 담겨 있어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미 되어 있습니다.
향후 새 정부 문화관광정책과 연계해 문화관광지도 새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대통령 당선인도 한반도 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경주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황룡사 복원, 3대 문화권사업 명품화 등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전통문화의 활용을 통한 경제적 부 창출이 경상북도 관광산업의 큰 근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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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 지방이 소통-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그간 '대통합' '소통'을 다투어 외쳤다지만 아직도 중앙과 지방간 소통에는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늘 현장에 문제가 있고,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 중앙정부의 균형감각을 일깨우는 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대통령과 시-도지사들이 참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제 사회에서 '미스터(Mr) 새마을' 이라는 닉네임까지 얻고 있는데요.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가난 극복 상징에 다름없습니다. 그 성공 적 경험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일련의 우리 시도를 저개발국 빈곤퇴치 모델로, 유엔과 국제사회가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간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여러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3년부터는 '새마을 세계화 재단'도 본격 가동시킬 계획입니다.
◆공동조직위원회 출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호 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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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한국시각 18일) 터키 이스탄불시청에서는'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이 나란히 공동조직위원장에 위촉돼, 세계적 문화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구심점인 공동조직위가 출범해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조직위원들은 이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 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조직위원으로는 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부기관, 전문기관 등에서 비중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대내외 공신력을 더하게 됐다. 한국 측 조직위원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송필각 경북도의장, 정석호 경주시의장, 구삼열 국가브랜드위원장,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성한 외교통상부 제2차관, 오영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10명이 위촉됐다.
터키측 조직위원으로는 외즈규르 외자스란 문화관광부 차관과 휘세인 아브니 무툴루 이스탄불 주지사를 비롯해 이스탄불시의 아뎀 바시튀르크 사무총장, 알리 알튼타시 사무부총장, 압둘라만 쉔 문화사회실장, 메뷜루트 불루트 지원실장, 페라흐 샤르만 인사교육실장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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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르 톱바쉬 공동조직위원장도 "연간 30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오는 '문명의 용광로' 터키에서 경상북도와 함께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개막까지 남은 7개월여 동안 최선을 다해 이스탄불 사상 최고의 문화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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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8일(현지시각) 이스탄불 하얏트호텔에서 터키에 진출한 한국기업 법인 장들과 한인회 회장단을 초청해 엑스포 홍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조충근 LG전자 법인장, 홍성룡 삼성전자 법인장, 권종원 포스코 법인장, 박남희 한인회장, 전태동 이스탄불 총영사 등 30여명이 함께해 엑스포 성공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동포 여러분들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해 글로벌 명품축제를 만들 것"이라면서 "엑스포 성공개최의 관건은 터키 교민과 재외공관의 참여와 홍보, 현지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에도 달렸다"며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어떤 행사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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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조직위는 행사 기간 동안 전시, 공연, 영상-체험, 특별행사 등 9개 분야에서 신라와 경주, 경상북도와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할 25개의 특화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킬러콘텐츠로는 '한국문화관'. 실크로드를 통한 한국-터키의 만남과 동행을 비롯해 한국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외 전시분야에서는 양국 대표 예술인이 참여하는 '한-터 예술합동교류전'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게 될 '한국대표작가 사진전'도 열린다.
공연분야에서는 최근 싱가포르에 수출해 해외 흥행에도 성공한 경주엑스포 무대사 판타지공연 '플라잉'과 선덕여왕 사랑이야기를 담은 '신국의 땅, 신라'도 세계인을 매료시킬 채비를 하고 있다. '비보이 퓨전공연', '양국 전통 퍼레이드', '태권도시범단 공연', '한-터 전통패션쇼' 등도 펼쳐진다.
영상-체험 분야에서는 '한국영화축제'와 '한-터 전통문화체험'을 준비 중이다. 한국영화축제에는 40여 편이 상영되는데 한류배우가 참여하는 팬 사인회도 개최될 예정이서 한류 붐 확산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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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엑스포의 특징은 행사 개최지가 한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이스탄불 전역이 엑스포의 무대가 된다는 것이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성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열리고, 한-터 전통패션쇼는 화려함의 극치로 손꼽히는 '돌마바흐체 궁전'을 배경으로 한다.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 '탁심광장'에서는 양국 전통 퍼레이드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형우 여행 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