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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을 다시 꿈꾼다.'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주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지난 2011년말부터 생애주기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중학생 학습지원을 계획했다. 3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학습의지는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을 돕기로 했다.
2012년 전국 주요도시, 중소도시, 도서지역 등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중심으로 7200명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원에 나섰다. 올해는 지원규모가 더 커져 1만명 이상이 혜택을 본다.
드림클래스는 학업 성적이 뛰어나고 봉사정신, 리더십이 있는 대학생들을 강사로 선발해 활용하고 있다. 대학생 강사의 장학금 등으로 지난해 300억원 이상이 지원됐다. 자연스럽게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중학생들의 만족도가 예상보다 높다. 해마다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른 단체나 다른 기업이 사업 참가를 원한다면 운영 매뉴얼을 공개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문호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부모의 지위나 능력에 따라 대학진학률 차이가 크다는 보고서가 많다. 이 사업의 핵심은 우리사회에 희망의 사례를 만들고자 함이다. 중학생 학습지원이 고교생, 대학생 장학금 지원, 해외유학비 지원, 나아가 삼성그룹 입사를 원할경우 가산점 부여 등 단계별로 발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드림클래스 사업은 교육복지사업 대상 확대와 더불어 교육을 통한 양극화 해소도 노린다.
삼성은 1989년부터 영유아를 대상으로 어린이집 보육서비스를 시작했다. 2004년에는 초등학생 희망 공부방과 소년소녀가장에게 학습보조비를 지원했다. 고교생 역시 2004년부터 열린장학금으로 학비를 지원해왔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드림클래스는 교육복지사업의 완성인 셈이다.
삼성은 사회복지사업 중 교육복지사업 비중을 2011년 34%에서 지난해 38%, 올해부터는 40% 이상으로 확대한다. 특히 드림클래스는 장학금 지급 등 간접 지원사업에서 직접 교육사업으로 확대 강화한다는 측면도 있다.
드림클래스는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캠프는 그 시발점이다. 지난해 8월 서울대에서 3주간 290명의 전라남도 읍,면, 도시지역 학생들이 합숙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155시간의 영어-수학 교육을 받았다. 학업성취도가 매우 높았다. 1학년은 영어 23점, 수학 17점, 2학년은 영어 10점, 수학 13점이 올랐다. 단기간 성과는 교육전문가들조차 놀랄 정도였다. 이 뿐만 아니라 교육을 담당했던 60여명의 대학생들도 큰 가르침을 받았다. 당시 대학생 강사로 참가했던 서울대생들은 "아이들과 얘기하면서 잠시 잊고 지냈던 꿈과 정체성에 대해 다시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오히려 내가 많이 배웠다"며 감격해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는 그 규모가 훨씬 커졌다. 지난 1월 중학생 13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5개 대학에서 3주간 합숙 집중교육이 이뤄졌다. 참여 중학생들은 영어-수학 집중교육과 더불어 자기주도학습법, 문화 및 스포츠관람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430명의 대학생 강사들의 봉사정신과 리더십 함양은 덤이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