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감 몰아주기'로 비난을 받아오던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그룹의 내부거래 금액은 2008년 101조6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뒤 2009년 108조4000억원, 2010년 128조1000억원, 2011년 161조8000억원으로 급증해왔다.
삼성은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 모두 크게 하락해 감소 금액 규모가 30대 그룹 중 가장 컸다.
삼성의 내부거래 금액은 2011년 35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28조2000억원으로 20.1% 감소하면서 내부거래 비중도 13.02%에서 9.01%로 전년 대비 4.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삼성은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15.4% 증가한 312조5000억원이어서 체감 내부거래 감소율은 실제 하락율보다 더 큰 것으로 평가되며 내부거래 비중이 10%미만으로 낮아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OCI는 내부거래 금액이 1조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어 내부거래 비중이 19.7%에서 12.85%로 6.85%포인트 하락해 30대 재벌그룹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코오롱(-4.59%포인트), KCC(-3.1%포인트), 신세계(-2.06%), 한화(-1.1%포인트) 등도 감소율이 1%가 넘었다.
이밖에 SK, LG, 동국제강, 동부, 대성, 영풍, 현대, 효성, 현대중공업 등도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에 한진중공업은 전체 매출이 3조3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감소하고 내부거래 금액은 1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해 내부거래 비중이 10.09%포인트 상승,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영(4.56%포인트), 미래에셋(2.08%포인트), 금호아시아나(1.88%포인트), LS(1.35%포인트), 롯데(1.19%포인트), 대림(1.11%포인트), 동양(1.02%포인트) 등도 내부거래 비중이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은 내부거래 금액이 전년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해 내부거래 비중이 0.65%포인트 상승했으며 GS가 0.78%포인트, CJ 0.51%포인트, 두산이 0.15%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재벌닷컴에 따르면 조사대상 그룹 중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TX(27.6%)였고,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35조2000억원)였다.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그룹은 현대(2.52%)였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매출과 함께 내부거래 금액도 증가해 왔다"며 "내부거래 비중뿐 아니라 금액까지 감소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현상은 대기업 일감 나눠주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