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날씨에 '피부 건조증'이 웬말

기사입력 2013-06-09 17:24


연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이나 몸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에 땀과 피지 분비로 피부가 번들거려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에 피부가 건조해 가려움이나 당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강 모씨(32)는 하루 중 8~9시간을 실내에서만 근무한다. 에어컨 덕분에 한여름에도 더위를 모르고 지내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얼굴이 당기는 것 같아 틈틈이 미스트도 뿌려주고 퇴근 후에는 수분 팩도 하며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에어컨은 공기를 차게 하는 동시에 제습 기능이 함께 가동되어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때문에 피부도 건조해지게 마련이다. 특히 실내외 온도차가 클수록 피부 건조가 심해진다. 실외에서 우리 몸은 더운 날씨에 맞추어 체온조절을 위해 땀을 흘리게 되는데, 땀을 흘린 후 실내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 땀으로 배출된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 수분 자체까지 빼앗아가기 때문에 피부가 메마르게 되는 것이다.

실내에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실내 적정 온도인 26~28도를 유지해주도록 한다. 또한 미니 가습기를 틀어두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 밖에 하루에 8~10잔 이상의 물을 마셔주는 것도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뿐만 아니라 여름철 잦은 샤워도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영향을 미친다.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 하루에 2~3번 이상 샤워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매번 바디클렌저를 이용해 샤워하면 피부 속 수분 함량이 떨어지고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이 부족하게 돼 피부가 건조해지게 된다.

그랜드피부과 김지현 원장은 "잦은 샤워와 세안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깨뜨리고 피부 보습을 유지해주는 지질막까지 파괴해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샤워를 할 때는 피부 자극이 적고 보습 성분이 첨가된 샤워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를 마친 후에는 특히 팔다리와 같이 건조한 부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지가 많은 등과 가슴 부위만 세정제를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물로만 씻어주는 것이 보습을 위해 도움이 된다.

한편, 피부 건조가 심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거나 각질이 일어난다면 긁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거나 또 다른 피부병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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