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이른 추석을 앞두고 물량 확보와 식료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올해 추석은 9월 8일로 1976년(9월 8일) 이후 38년 만에 가장 이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유통업계의 제수 예약 판매는 명절 한 달 전에 시작되고 본 판매는 2∼3주 전부터 본격 시작된다. 따라서 8월 20일쯤이면 제수용 햇과일이 매장에 나와야 되며, 선물 배송을 시작하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는 물량을 대거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과일 등이 익기도 전에 찾아오는 추석이라 자칫 물량 부족으로 햇과일 등 제수 가격이 폭등하거나 품귀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배는 올해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랐지만, 가뭄이 이어져 알이 굵은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가 어렵다. 사과도 개화시기가 작년보다 일주일 빨랐고 생장도 무난한 편이지만, 부족한 일조량으로 출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과수에 칼슘 비료를 주고, 8월 착색 단계에서는 과수 근처 지면에 은박 매트를 깔아 햇빛의 반사율을 높이는 등 인위적인 방법으로 생육을 촉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올 추석 사과와 배 선물세트 가격이 작년보다 10∼15%가량 비쌀 것 예측했다. 또한 올여름 태풍이 영향을 미치면 제수용 햇과일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쌀은 조생종 벼 조기 재배 면적을 확대했기 때문에 8월 말부터 햅쌀 출하가 이뤄져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통업체들도 늦더위 속에서 추석 선물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업체들은 상하기 쉬운 축산물이나 수산물 배송을 위해 산소팩 포장, 진공포장, 스티로폼 재질로 선물세트 상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