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인가 싶더니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겨울은 면역력이 약해진 임산부에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겨울철에는 임산부의 체온유지가 힘들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임산부는 일반인들보다 감기가 오래 지속되고 잘 낫지 않아 일단 감기에 걸리게 되면 의사처방 약을 먹더라도 임신중 약복용에 대한 불안이 있으므로 되도록 감기에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부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체온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게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에서도 양말을 신고, 두껍고 조이는 옷 보다는 내복 등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을 생활화 하도록 한다. 장시간 외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양정형 과장은 "임신 중 감기의 경우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따뜻한 물과 차를 자주 마시면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쉬는 게 우선되며, 약으로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수액 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시도하고 증상에 호전이 없을 때만 약 복용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그러나 약복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산모가 감기로 인한 발열과 잦은 기침이 있을 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신은 42주를 총 3분기로 나눠 첫 14주까지를 1삼분기라 하는데 이 시기에 체온이 38.9도 이상으로 오르면 태아에게 기형이 유발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하며 또한 2삼분기 이후 잦은 기침은 복근 수축과 복부압박에 의한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적절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으로 주로 쓰이는 기침억제제, 해열진통제 등은 대체로 안전한 약이므로 필요하다면 의사의 조언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은 임신 중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장기 복용은 금물이다.
양정형 과장은 "산부인과 전문의에 의한 임신 중 투약은 여러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확실한 약물을 선택하여 임신부와 태아에 대한 이득과 위해를 잘 저울질 한 후 증상에 따른 정확한 처방계획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최소 유효용량을 최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약제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팔다리 등이 완성되는 4~9주 사이의 기관 형성기간에는 가능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고, 이 시기 이후에는 주요한 구조적 기형은 잘 생기지 않으나 발달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복용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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