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고 있다. 겨울바람은 차고 건조한 데다 미세먼지까지 싣고 있어 아이들 호흡기는 물론 피부 건강에 위협적이다. 한기에 자칫 감기라도 걸리는 건 아닌지, 집 안 온도를 잔뜩 올렸다가 피부와 호흡기가 건조해져 비염,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한파 속 과도한 난방, 아이 피부 건강을 위한 생활 관리는 무엇일까.
박경남 청주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겨울철 실내 온도는 20~22℃를 유지한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이지만, 스스로 몸을 움직여 열을 내지 못하는 갓난아기의 경우 조금 높은 22℃가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상하 내복을 입고 그 위에 얇은 실내복을 겹쳐 입는다. 양말도 신는다. 옷을 입고 활동하면서 스스로 열을 내다보면 20℃가 적당하다.
-과도한 목욕 삼가고 보습제는 수시로 발라줘야
아이의 피부가 유독 건조하거나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목욕과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목욕은 아이 피부를 청결하게 지키기도 하지만, 건조한 호흡기와 피부에 수분을 줄 수 있다. 따뜻한 수증기가 아이 호흡기 점막까지 촉촉하게 하기 때문.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과 장시간의 목욕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감기를 불러올 수 있다. 세정제를 사용한 목욕이나 샤워는 주 2~3회 정도가 적합하다.
박경남 원장은 "너무 잦은 목욕은 물의 온도나 세정제의 종류에 따라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고, 목욕 후 수분이 날아가면서 체온을 빼앗겨 감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목욕은 5~10분 이내로 마치고, 욕실에서 물기를 닦은 다음 바로 보습제를 바른 후 내복을 입거나 목욕 가운이라도 두르고 나온다. 욕실과 거실의 온도 차는 생각보다 크다. 보습제를 바를 때는 듬뿍 바르는 것보다 얇게 골고루 바른다. 대신 자주 발라 피부 건조를 막고 수분을 유지하도록 한다.
-호흡기와 피부 위해 따뜻한 차로 수분 섭취
차고 건조한 바람은 아이의 호흡기 점막과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고, 미세먼지는 아이의 메마른 호흡기와 피부를 자극해 감기,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겨울바람이 심할 때는 아이와 외출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며, 외출하더라도 모자와 목도리, 장갑, 마스크 등을 꼭 착용한다. 특히 집에 돌아와서는 청결하게 씻고 피부 보습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아이라면 건조해진 피부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엄마의 케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경남 원장은 "호흡기나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좀 더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뜻한 오미자차나 둥굴레차, 진피차 등을 마시면 수분도 보충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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