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꽁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직접 사과를 한다.
이와 함께 조 전 부사장은 12일 오후 3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출두해 조사를 받기 했다. 사과는 조사 전 공직 입장문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끌었으나, 대한항공은 승무원에게 잘못을 돌리는 듯한 사과문을 발표해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는 등 파문이 커지자 9일 보직 사임의 뜻을 발표했으나, 이 또한 대한항공 부사장직과 계열사 대표이사직은 유지하는 형태로 알려지면서 '반쪽 사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를 이유로 국토부의 1차 출두 요청을 거절해 다시 한번 온라인을 들끓게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건이 처음 외부로 알려졌을 때 조 전 부사장이 직접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민심이 악화되지는 않았을까 싶다"며 "무조건 오너 패밀리를 싸고돌면서 이번 사건을 덮으려했던 대핸항공의 대응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른 듯하다"고 말했다.
SNS 등을 통해 이번 '땅콩 회환'사건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사건이 대한항공의 '의도'와 달리 사그러들지 않고 더욱 확대된 것. 특히 재벌가 오너의 '갑질'로 여론의 가닥이 잡히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까지 접어 들게 됐다. 항공업계 관련 종사자들의 증언이나 지적 등 전문가 수준의 비난글 등이 온라인에서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지면서 결국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백기를 들게 된 셈이다.
한편 검찰(서부지검 형사 5부)은 11일 대한항공 김포 본사와 인천여객서비스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참연대가 조 전 부사장이 항공법 등을 위반했다며 고발했고, 검찰은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수색을 실시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