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스컵'의 주인공은 '왕대(미국·수·4)'였다.
'왕대'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 제9경주(산지통합 2등급·1400m·연령오픈·레이팅 81~100)로 열린 트레이너스컵(명칭부여경주)에서 기수 이찬호(22·9조)와 호흡을 맞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26초9였다.
1400m 단거리 경주인 만큼 초반 레이스는 치열했다. '월드짱' '홀리데이드림'이 머리차도 안되는 거리를 두고 선두 자리를 주고 받았다. '왕대'는 3코너부터 안쪽자리를 포기하고 경주로 한가운데서 추격전을 펼쳤다. 4코너를 5위로 통과한 뒤 종반 탄력으로 거리를 좁히던 왕대는 결승전 50m 전 지점에서 '월드짱'을 ¾마신 차로 따돌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우승으로 왕대는 3연승을 거뒀다. 이찬호도 지난 주 대상경주(헤럴드경제배)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질주를 했다. 이찬호는 "결승점을 제일 먼저 통과하는 것이 짜릿한 경험이라면, 시상대에 오르는 것은 영광스러운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트레이너스컵은 조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열리는 명칭부여 경주다. 이번 경주는 4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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