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은 면접에서 '들러리'가 된 기분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생각하는 들러리가 된 이유 1위는 '스펙이 부족해서'(33.3%,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학연, 지연 등에서 차별 받아서'(29.9%),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없어서'(29%), '뒷배경이 부족해서'(25.6%), '다른 지원자가 너무 우수해서'(25.6%), '면접관이 공정하지 못해서'(24.1%), '면접 준비가 부족해서'(22.3%)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 해당 면접의 결과는 '불합격'이라는 응답이 무려 95.1%에 달했다.
또, 면접에서 들러리가 되었다고 느낀 경험은 이후 구직활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 93.5%가 이후 구직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그 영향으로는 '취업의욕이 꺾였다'(50.6%, 복수응답), '짜증, 스트레스가 늘어 예민해졌다'(41.8%), '자격지심 등 슬럼프를 겪었다'(37.2%) 등 부정적인 응답이 상위를 차지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힘겹게 서류전형을 통과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면접을 준비했는데, 막상 제대로 된 평가도 받지 못한 채 들러리로 전락하게 되면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또, 해당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도 생길 수 있다"며, "기업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평가를 제공해야 하며, 구직자도 상황과 상관없이 자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