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피자헤븐 영등포점 사장 "배달 앱으로 매출 잡았죠"

기사입력 2016-02-15 11:39



경기불황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청년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20대의 열정으로 창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거다. 지금은 대박매장으로 불리는 피자헤븐 영등포점을 운영중인 이영훈(34) 사장도 첫 창업에서 쓴맛을 봤다.

그가 자신만의 매장을 오픈한 시기는 7년 전이다. 서울 숭실대 앞에서 개인 브랜드로 피자집을 오픈했다. 피자는 다른 아이템에 비해 그가 가장 잘 아는 분야다. 16세때부터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는 피자가게에서만 10년을 일했다. 배달부터 홀 관리까지 모든 경험을 거쳤다. 당시 그가 일했던 피자가게의 사장은 현재 피자헤븐 최광준 대표다.

"피자헤븐으로 오픈하고 싶었지만, 상권보호 등 여러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개인 브랜드로 일단 오픈했죠." 숭실대 학기 중에는 매장 운영이 괜찮았다. 문제는 방학이 되면서다. 매출이 줄면서 벌어놓은 수익을 까먹기 시작했다. 결국 2년 만에 매장을 접었다.

그는 피자헤븐 가맹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2011년 가을 피자헤븐 여의도점을 인수했다. 여의도와 영등포 상권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위치로 지금의 영등포점 위치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2층 매장에 테이블을 2개 정도 놨어요. 홀과 배달을 겸하기로 한 거죠. 그런데 홀 손님이 너무 없는 거에요. 한달에 한두번 정도 밖에 안됐죠. 1년 만에 홀을 접고 배달전문점으로 바꿨어요." 2011년 오픈한 영등포점은 매년 매출이 상승을 기록중이다. 2012년 3000만원대인 매출은 2013년 4000만원, 2014년 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월 평균 매출이 6000만원을 기록했다. 매년 1000만원씩 매출이 오른 것. 비결은 마케팅이었다.

"배달장사는 단골이 중요해요. 단골 고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매출은 상승하죠."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말이다. 문제는 어떻게 그렇게 만드느냐다. 이영훈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대세는 배달어플이에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죠. 기본적인 전단지 광고 외에도 고객 리뷰를 살피면서 댓글도 달고, 할인 쿠폰도 보내죠." 전단지도 포스트 크기다. A4 크기의 전단지는 쉽게 버려진다. 반면 포스트 크기는 버리기 아깝다는게 고객 반응이다. 이렇게 한달에 쓰는 마케팅 비용도 월 평균 500만원이 넘는다.

경기불황에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고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장사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느냐라고 생각한다"며 "서비스, 맛 등 고객에게 한 만큼 돌아어는 것이 창업이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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