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4~5세 마필, 승자는?

기사입력 2016-03-17 14:11


◇클린업스타

◇실버울프

◇시티레이서

◇스페셜조이

◇더블드래곤

4~5세는 경주마들의 전성기로 불린다.

힘이 넘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누가 앞서가도 이상할 게 없는 시기다. 20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 제10경주(2등급·1700m·연령오픈)는 현재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4~5세 마필들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HRI(아일랜드)트로피(혼합·1800m·3세 이상·암·레이팅오픈)' 특별경주에 출전하여 '헤이퀸'을 3마신차로 크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실버울프'가 가장 눈에 띄지만 경쟁자들 역시 만만찮다. 지난해 9월 이후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가져가고 있는 '클린업스타'는 물론, 25차례 경주에서 5위 이내 성적을 19차례나 기록한 '시티레이서'와 같은 뛰어난 경주마들도 돋보이기 때문이다. 1700m라는 중장거리 경주 특성을 따져보면 경주마 본연의 기량은 물론 당일 경주마의 컨디션과, 부담중량, 조교사의 경주 작전 등도 경주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버울프(호주·암·4세·레이팅 79·조교사 송문길)

지난해 HRI트로피 특별경주에 출전하여 '헤이퀸'을 3마신차로 크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이다. 참고로 '헤이퀸'은 데뷔전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1위~5위를 기록하며 올해 1월, 1등급으로 승급한 경주마이기도 하다. '실버울프'는 출전경험이 단 7차례에 불과하지만 그중 5번의 경주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슈퍼루키이다. 승률 57.1%, 복승률 71.4%로 이번 대회 출전마 중에서는 승률도 가장 높으며, 레이팅 또한 79로서 가장 높다. 전형적인 선행형 경주마로서 1700m 경주 출전 경험은 전무 하나 1800m 경주에는 2차례 출전하여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1월 경상남도지사배 이후 4개월 만의 출전이라는 점이 변수이긴 하나 경쟁자인 '스페셜조이', '시티레이서' 등과 비교 시 부담중량이 낮다는 점이 강점이다. (통산전적=7전 4승(2위 1회·승률 57.1%·복승률 71.4%·연승률 71.4%)

시티레이서(한국·수·5세·레이팅 77·조교사 김 호)

2014년 데뷔 이래 25차례 경주에 출전, 6번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차지할 만큼 안정되고 기복 없는 능력을 발휘 중이다. 출전경주 대부분이 1400m 이내 중단거리 경주이기에 상대적으로 장거리 경험이 부족한 건 사실. 하지만 종반 이후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경주마이기에 이번에 중장거리 경주 첫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출전한 경주 중 직전 경주를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5위 내 입상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도 이번 경주에서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으며 기수와 상관없이 좋은 호흡을 선보인다는 강점도 가지고 있다. (통산전적=25전 5승·2위 4회 3위 3회·승률 20%·복승률 36%·연승률 48%)

클린업스타(호주·수·5세·레이팅 75·조교사 서인석)

지난해 9월 이후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 성적을 기록한 경주마로서 최근 안정적인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00m 경주에는 4차례 출전하였으며 가장 최근 출전한 2번의 경주에서 3위와 4위를 차지했음을 고려 시, 경쟁자들에 비해 경험과 자신감면에서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해서 추입 성향이 강한 경주마라는 사실도 이번 경주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달 펼쳐진 직전 경주에서는 57㎏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입상을 기록했으며, 이번 경주에서는 그때보다 부담중량도 줄어들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통산전적=25전 1승·2위 5회 3위 4회·승률 4%·복승률 24%·연승률 40%)


더블드래곤(한국·거·4세·레이팅 74·조교사 배대선)

지난해 3월 데뷔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2번째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쥔 수퍼루키다. 국내 최고의 씨수말인 '메니피'와 씨암말 '솔티유'의 자마인 만큼 혈통적인 기대치도 높다. 실제로도 출전한 12번의 경주 중 직전경주를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이내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작년 12월 2등급으로 승급하자마자 17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보이기도 했기에 이번 경주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승률 또한 41.7%로 '실버울프' 다음으로 높지만 부담중량은 더 낮기에 좋은 승부를 겨뤄볼 만하다. 전형적인 자유마로 선행과 선입, 추입 모두 가능한 경주마로서 상황에 따라 최적의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더블드래곤'의 큰 강점이다. (통산전적=12전 5승·2위 3회 3위 3회·승률 41.7%·복승률 66.7%·연승률 91.7%)

스페셜조이(한국(포)·거·5세·레이팅 78·조교사 박희철)

'실버울프'와 '시타델'에 이어 3번째로 레이팅이 높은 경주마이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는 경주마로서 직선주로에서 순위를 끌어 올리는 무빙 작전이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경주마의 특성을 감안 시, 중장거리 경주에서 충분히 강점이 있으며 실제로도 1700~1800m 경주에 8번 출전하여 우승과 준우승을 3번 차지한 경험이 있다. '시타델'에 이어 두 번째로 부담중량이 높다는 것이 다소 우려스러우나 직전 경주 57.5㎏보다는 오히려 줄어든 상황. (통산전적=22전 5승·2위 5회 3위 3회·승률 22.7%·복승률 45.5%·연승률 59.1%)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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