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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이라는 단어는 대중에게 생소하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끈 인물은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다. 삼성물산 회장 출신으로 이건희 회장과 함께 '제2의 창업'을 이끌었던 경영혁신 전문가 기질은 마사회로 고스란히 투영됐다. 말산업 종합계획 수립 1년여 뒤인 2013년 12월 마사회장에 취임한 뒤 곧바로 강도높은 경영변화를 실시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대표적 방만기업이었던 마사회가 먼저 변화했고 말산업 종합계획 추진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현 회장이 말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공들인 분야 중 하나는 '승마 인구 확대'다. 말의 활용은 그동안 경마 관련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경마장과 한해 경주 수는 법적으로 늘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말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는 승마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 회장은 "세살 승마 여든 간다"는 말과 함께 승마인구 확대를 위해 지난해 전국 30곳의 렛츠런 문화공감센터(렛츠런CCC) 내 승마교실을 운영 하기로 했다. 회당 2만5000원의 가격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1000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리며 인기를 받았다. 또한 어린이 승마축제 및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개최 등 어린시절부터 승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데도 힘썼다. 2016년부터 승마가 전국소년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유소년용 승용마 보급도 확대되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정책도 탄력을 받았다.
마사회에서는 2016년 말산업 컨설팅을 시행 중이다. 승마시설 및 말관리, 인력관리 등 말산업에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무료로 상담이 이루어지며 말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유선, 내방, 찾아가는 컨설팅 등 이용자의 편의에 중점을 둬 각광을 받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