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시장 '디저트' 매출 상승세…새로운 트렌드 자리매김

기사입력 2016-06-20 16:26



카페 시장에 디저트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3000억 원에서 2014년 약 8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90% 성장한 1조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고용 불안과 소득 감소로 전반적인 소비가 줄었지만 가치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며 '입 속의 작은 사치'라 불리는 디저트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식 수제 젤라또 전문 브랜드 '카페띠아모'는 수제 젤라또라는 브랜드 특성을 살려 디저트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100% 홈메이드 방식으로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만들기 때문에 공장에서 생산된 젤라또와 달리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 천연재료를 사용해 꼼꼼한 체크슈머(구매하려는 상품에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살피는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카피떼띠아모는 최근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까르보나라젤빙', '크림망고젤빙' 등 새로운 빙수 메뉴 '크림빙수'를 출시해 여심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쫄깃한 베이글에 신선한 재료로 만든 크림치즈터블휩을 직접 골라 먹는 베네글 메뉴로 카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베이글이라는 스테디셀러 메뉴의 국내 시장성을 높게 평가한 카페베네는 지난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베이글을 강화한 콘셉트 매장을 선보였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많은 지역 매장에서는 베네글 콘셉트 매장으로 리뉴얼 후 매출이 30% 증가하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올해 들어 전국 500여개 매장으로 베네글 판매를 확대했다.

무설탕 트렌드에 맞춰 인기몰이 중인 카페도 있다. 유기농 베이커리 카페 '뮤랑'은 현재 판매 중인 35개 메뉴 중 11개 메뉴에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제빵개량제, 유화제 등 화학 첨가물을 완전 배제한 천연효모빵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웰빙 트렌드에 맞춘 건강 디저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뮤랑'은 최근 100% 현미가루 반죽에 롤치즈와 병아리콩을 넣은 담백한 현미빵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커피의 소비가 일반화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진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확대되며 예쁘고 특별한 것을 찍어 올리고 싶은 젊은 층의 욕구가 디저트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디저트 시장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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