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분·치', 안정성 바탕 창업시장서 인기 여전

기사입력 2016-08-21 15:16


경기불황 등으로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이 신중해지고 있다. 창업준비 기간은 길어지고 창업자금을 낮추는 등 보수적 접근을 꾀하는 예비창업자 비율도 증가세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늘어나면서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 매출이 가능하고 본사의 노하우가 확실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커피, 분식, 치킨이다. 커피전문점은 올해 폭염이 지속되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빙수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카페띠아모는 올해 초 선보인 크림빙수가 큰 인기를 얻었다. 크림빙수는 기존 빙수 제품인 '젤빙'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다양한 토핑과 부드러운 크림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주재료가 젤라또여서 맛과 건강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천연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 100% 홈메이드 방식이다. 이탈리아의 소아과에서는 식사를 자주 거르는 아이들에게 "젤라또를 많이 먹어라"라고 말할 정도로 젤라또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국수나무는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소자본 분식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1월에는 국수나무의 새로운 버전인 NEO버전을 출시했다. 예비창업자, 운영점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메뉴개발, 운영지원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이다.

국수나무 관계자는 "소비자에게는 다채로운 세계 면요리를 테마로 가성비가 뛰어난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며 "가맹점의 노동강도 감소를 위해 조리 편리성 개선, 주방시스템 업그레이드, 운영교육 강화를 통한 외부 비용절감 등을 시행한 결과 운영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두 마리치킨을 내세우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받는 브랜드다. 티바두마리치킨의 장점은 고가의 임대료나 화려한 인테리어가 필요없어 창업비용이 낮다는 점이다. 상권과 창업자의 운영 마인드에 따라 매장형, 배달형, 복합형 등 맞춤 창업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올해에는 3無 정책도 시행중이다.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면제한다는 거다. 인테리어도 창업자가 직접 시공이 가능하다. 티바두마리치킨 가맹본부가 인테리어 관련 마진을 없앴기 때문이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작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업종전환 창업자의 경우에는 적은 투자비용으로 재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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