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성암 2위인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원인이 확실하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환자의 99.7% 이상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00여개 바이러스 중 고위험군은 HPV 16형과 18형으로 압축된다.
곤노 료 일본 지치대 의대 교수는 "일본에서의 백신 부작용 논란은 감정적인 문제로 변질된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가 백신의 부작용을 심리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심인성(心因性) 반응이라고 1차 결론을 내놓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안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사례를 통해 앞으로 정부 조직은 책임감을 느끼고 자궁경부암 검진과 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람들에게 명확한 근거중심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다실은 HPV 16형과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6형과 11형에 의한 생식기사마귀를 예방하는 4가 백신이다. 일종의 성병인 곤지름까지 커버한다.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을 집중적으로 예방하며 기타 유형가지 넓게 교차예방하는 백신이다. 가다실보다 예방 범위는 좁지만 더 강력하게 예방한다.
HPV는 감염 후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때까지 길게는 20년 이상 걸리며 건강상태에 따라 자연 소멸되기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예방효과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이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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