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 발생, 국내서는 15년 만…역학조사 진행 중

기사입력 2016-08-23 11:06


국내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23일 광주광역시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출입국관리기록 상 올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18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22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귀가한 상황이다.

한국은 1980년(환자수 145명), 1991년(113명), 1995년(68명)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발해 162명 환자가 나왔다. 이후에는 간혹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뒤 귀국해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경우만 있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문에 발생한다.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환자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보통 2~3일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때로는 저혈량성 쇼크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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