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 쉬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무엇이 다른가?

기사입력 2016-10-10 08:52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 관련하여 진료를 받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만큼 척추질환은 국민 질환이란 별칭이 붙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척추질환 하면 대부분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허리디스크만큼 우리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의 수핵이 제 자리에서 밀려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데 척추관협착증은 우리 신체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점점 좁아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질환의 증상은 매우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앞으로 굽힐 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오히려 편하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엉치, 다리, 발쪽이 아프고 저리지만 허리디스크는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다.

이처럼 두 질환은 같은 듯 매우 다르며 통증의 발생 원인도 달라 치료법도 다르다. 그러므로 X선 촬영이나 CT, 척추 자기공명 영상촬영(MRI) 등을 통해 정확한 질환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인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많이 악화된 경우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대표적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을 시행하게 된다.

신경성형술은 특수 카테터(관)를 척추관과 연결된 꼬리뼈의 작은 구멍에 삽입한 뒤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고 풍선확장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법으로, 꼬리뼈 쪽에 카테터(관)를 삽입해 좁아진 척추 신경 통로에 풍선을 직접 넣고 부풀려 공간을 넓혀주는 치료법으로 두 시술 모두 절개가 없어 출혈이나 흉터가 없고 부분마취로 시행하여 고혈압 및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시술 시간이 20~30분 내외여서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 바쁜 직장인들이나 주부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척추치료라 하면 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평촌우리병원 척추센터 구선호 원장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음에도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많다." 며 "두 질환 모두 방치하게 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삶의 만족도나 질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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