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특집]추운 겨울 마음까지 녹이는 훈훈한 '나눔 경영'

기사입력 2016-11-30 15:35


시장에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존재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소비자는 수많은 기업의 상품 중에서 당연히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지만 최근에는 '착한기업'이 만든 제품에도 관심이 많다. 이런 점에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히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때문에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에게 부담이 아닌 기회이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는 통계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16년 주요 기업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255개 주요 기업이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은 2조9020억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2012년에는 1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크게 성장한 것이다.

과거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물질 기부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이 특화 분야를 살려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컨대 대한항공은 항공사로서의 장점을 십분 살려 국내외 재난 구호 현장에 구호품을 발 빠르게 지원하는 한편, 지구촌 환경 개선을 위한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를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전국 1만3000여 야쿠르트 아줌마는 집집마다 제품을 전달하며 날마다 고객과 대면하는 활동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나 119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롯데건설 샤롯데 봉사단은 현충일과 국군의 날에 임직원 가족들이 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묘역을 단장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착한기업이 되기 위해 상생하는 방안도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농가 상생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도 전통시장 우수상품페어를 통해 전통시장의 우수상품을 발굴하고 상품 홍보 및 판로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소비자가 보다 나은 사회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기업도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순 한글 기업 이름을 사용하는 빙그레는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 글꼴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다. KT&G는 지진피해를 입은 경주의 문화재 복구에 기여하면서 경주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3년간 빼빼로 등 자사 제품 150억원 어치를 세이브더칠드런 등 50개 단체에 기부해왔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청소년경제증권교실을 운영했는데 그동안 모두 17만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벤츠코리아는 시각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동화 구연(口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3년째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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