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뿌옇고 흐리게 보인다면…백내장 의심해 봐야

기사입력 2016-12-07 11:05



백내장은 눈을 카메라에 비교했을 때,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뿌옇게 되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60대에서 70%, 70대에서 90%, 80세 이상이 되면 거의 100% 이상의 사람에서 백내장에 의한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노안과 유사해 혼동하는 이들이 많지만, 두 질환은 간단한 자가 테스트만으로 구분할 수 있다. 노안의 경우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멀리 있는 글씨는 보이지만, 백내장은 사물이 안개가 끼듯 흐려 보이거나 멀리 있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밝은 날 야외에서 더욱 흐리거나 눈부심이 있을 수 있다.

백내장 원인은 수정체 내의 알파 크리스탈린 단백질의 변성에 수반되는 불용성 단백질의 증가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지만 눈의 외상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병, 영양실조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모니터 기계의 사용이 증가하며 눈을 혹사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일단 백내장이 진행돼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약 등으로 원래의 투명성을 회복하기는 어렵다. 대부분 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백내장이 경도로 그다지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점안제가 내복약으로 증상이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시에는 '최소절개 초음파 유화흡입술'을 사용하게 된다. 기존 백내장 수술은 절개를 많이 하고 백내장 전체를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형태였다. 이를 보완한 수술법으로, 수술 후 다음날이면 대부분 시력이 회복되고 입원 없이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후에는 수술받은 부위 상처가 아물 때까지 대략 한 달 정도는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거나 눈을 심하게 문지르거나 누르는 행동, 과격한 운동이나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1~2주는 사물 색감이나 선명도가 다소 차이가 있고, 밝은 빛에서는 눈부심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선글라스나 보안경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가장 보편화되고 많이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라면서 "백내장이 중등도 이상 진행되거나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일상생활이나 직업상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 경우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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