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중구(0.55%), 노원(0.39%), 서초(0.27%), 동대문(0.24%), 동작(0.22%), 송파(0.22%), 강동(0.21%) 지역이 상승했다.
중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당동 남산타운 대단지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4%)은 전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0.17%), 일산(0.14%), 평촌(0.1%), 김포한강(0.05%), 광교(0.05%), 중동(0.04%), 파주운정(0.03%)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은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미금역 일대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늘어나며 구미동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13%), 구리(0.12%), 하남(0.11%), 광명(0.09%), 안양(0.07%), 인천(0.05%), 수원(0.04%), 김포(0.03%) 등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11일 1901만원대 진입한 후 7개월 만에 3.3㎡당 1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단기 급등 영향과 재건축 정비사업의 속도전, 신규 입주아파트의 가격 고공행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측은 "6·19 부동산 대책 2주가 지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정부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면서 "다만, 이번 대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나타나면서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겹쳐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3일부터 서울과 경기 과천, 광명 등 40곳의 조정대상지역은 LTV(60%)와 DTI(50%)의 대출비율이 강화된다. 8월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담긴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 매수세가 줄어들어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며 상승률 둔화폭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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