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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이 국내 대형 SUV시장의 '게임 체인저'(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형 SUV 시장만은 그동안 신차 부재로 정체를 보여왔다. 실제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은 2011년 2만3552대, 2012년 1만8475대, 2013년 2만9537대, 2014년 3만1070대, 2015년 2만8215대, 2016년 2만9905대로 6년간 평균 2만6792대 판매됐다. 연평균성장률은 4.9%에 그친 것.
이런 상황에서 G4 렉스턴의 출시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며 우호적인 경쟁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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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G4 렉스턴은 첨단 차세대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후륜 구동의 정통 SUV로 한국 시장에서 대형 프리미엄 SUV의 부활을 알리는 모델이다. 2.2L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87마력, 최대 토크 42.8㎏·m의 힘을 발휘해 역동적인 온·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강하고 뒤틀림이 없는 프레임 타입 차체를 적용한 G4 렉스턴은 국내 최초로 쿼드 프레임(4중 프레임)을 사용했다. 이뿐 아니라 1.5 GPa급(㎟당 150㎏까지 하중을 견딘다는 뜻) 초고강도강으로 SUV의 정통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 개발한 방진고무로 된 10개의 보디마운트(프레임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차내로 옮겨가는 것을 막는 부품)와 펠트 소재 휠하우스 덮개를 통해 고급세단 수준의 NVH(자동차를 이루는 부품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 성능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9.2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와 차량 주변 상황을 3차원(3D)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는 운전을 한결 즐겁고 수월하게 해준다. 차선변경 보조(LCA), 사각지대감지(BSM),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등 첨단 안전사양까지 갖췄다.
이 밖에 탑승객을 배려하는 실내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은 G4 렉스턴의 또 다른 강점이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최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는 컬러와 소재, 형상은 물론 최고의 안락감을 선사한다. 특히 장거리 주행 시에도 변함없는 편안함과 자세 안정성을 제공하며, 퀼트 스티치 라인으로 고급스러운 감각을 부여했다.
적재공간은 디바이더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변형함으로써 활용성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2열 더블폴딩을 통해 적재공간을 더욱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5명이 타도 트렁크에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어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이러한 G4 렉스턴의 배려는 각종 상을 휩쓰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간공학 디자인상(EDA)'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또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RCAR)기준 충돌시험에서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21등급을 획득했다. 등급은 1부터 26까지 있으며 높을수록 우수함을 나타낸다.
쌍용자동차 측은 G4 렉스턴이 국내 대형 SUV 시장 확대 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의 수익성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G4 렉스턴의 출시를 계기로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 풀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판매 증대를 통한 지속적인 흑자기조가 기대된다"며 "티볼리와 함께 쌍용자동차의 대표 플랫폼으로 중장기 발전 전략 실현에 핵심적 역할은 물론 SUV 전문기업으로서 위상 정립과 수익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