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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일수도…'어지럼증'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하나

기사입력 2017-11-07 10:11



이종석과 배수지가 열연하고 있는 SBS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양궁 올림픽금메달리스트였던 유수경(차정원 분)이 쓰러진 후 머리를 다쳐 사망한 장면이 나왔다. 유수경이 평소 어지럼증 질환인 이석증을 앓아왔고, 이로 인해 2차사고인 '낙상'까지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나래신경과의원 김도한 원장은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어지럼증이 보통 빈혈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빈혈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신경과전문의 김도한 원장에 따르면,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뉜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귀 안의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이석증과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을 말한다. 이와는 달리,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의 이상으로 발병한 것으로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이밖에 △시력저하나 백내장과 같은 눈의 이상 △말초신경병과 경추질환으로 인한 고유감각 이상 △부정맥과 심부전과 같은 심장의 이상 △자율신경계의 이상 △정신적인 문제 △약물 부작용 등 어지럼증의 원인은 무수히 많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전정기관의 이상에 의한 말초성 어지럼증은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도 문제지만, 2차적인 낙상 사고로 더 큰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의사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질환들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원인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어지럼증의 양상도 진단과 치료를 위한 중요한 정보들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지러운지, 언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어지러운지, 동반되는 증상은 없는지 등이 중요하며 특히 뇌의 문제에 의한 어지럼증은 아닌지를 판별하기 위해서 신경학적 검사도 꼭 받아봐야 한다.

어지럼증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들도 다양하다. 김도한 원장은 "전정기관이나 뇌의 문제를 판별하기 위해 비디오안진검사, 전정유발근전위검사, 청각유발전위검사 등을 할 수 있다. 필요 시에는 뇌 MRI 촬영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이석증은 이석교정술로 비교적 쉽고 빠르게 치료 가능하다. 전정신경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한 경우 전정재활치료나 증상완화를 위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 전정신경염은 뇌의 문제와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끔 있는데 그럴 때는 뇌 MRI 촬영이 필요하다.

김도한 원장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어지럼증은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며 "장기간 심한 증상이 지속될 때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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