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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전설 '비욘 보그(Bjorn Borg)'가 브랜드 홍보대사로서 휠라와 다시 한 번 조우, 테니스 명가(名家) 휠라의 활약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휠라와 비욘 보그의 특별한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욘 보그는 휠라와 함께 1976년부터 1980년까지 5회 연속 윔블던 대회 제패를 포함, 총 11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오늘날까지도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 불리고 있다.
특히, 비욘 보그는 일찍이 뛰어난 성적과 함께 테니스 패션의 새 바람을 몰고 온 바 있다. 1970년대, 비욘 보그가 경기 중에 착용했던 휠라 유니폼은 기존 백색 위주의 유니폼에서 탈피, 휠라 고유의 컬러풀한 색채를 반영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테니스 코트 패션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이를 통해 휠라는 당시 개념조차 생소했던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를 일궜다고 평가받았다. 비욘 보그가 착용했던 휠라 핀 스트라이프 폴로셔츠, 세탄다(Setanda) 재킷 등은 휠라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현재까지도 휠라가 제시하는 테니스 패션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S/S 시즌에 출시되는 테니스 컬렉션 '화이트 라인(White Line)'이 대표적. 경기 중에는 물론 전후로도 착용 가능한 폴로셔츠, 크루넥 티셔츠, 쇼츠 등으로 구성됐으며, 비욘 보그가 착용했던 당시 아이템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위촉식에서 윤윤수 휠라 회장은 "휠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전설의 비욘 보그를 휠라의 가족으로 다시 맞이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 두려움 없이 코트 위를 누볐던 테니스의 전설과의 조우로, 테니스 명가로서의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 보그 또한 "나의 테니스 인생에 있어 가장 열정적인 순간을 함께했던 휠라의 홍보대사가 돼 영광이다"라며, "그간 코트 위에서 펼친 퍼포먼스, 특별한 경험을 브랜드와 가감 없이 공유하며 휠라 만의 창조적인 테니스 스타일을 창출하고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휠라는 비욘 보그를 시작으로 최근에도 2016년 윔블던 '무명의 반란'의 주인공 샘 퀘리, 올해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우승자 마린 칠리치 등 세계적 테니스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으며 BNP파리바 오픈, 델 테크놀로지스 테니스 명예의 전당, 로저스컵 및 쿠페 로저스, 포르쉐 테니스 그랑프리 등 국제 테니스 대회, 그리고 과거 전성기를 함께했던 테니스 여제 킴 클리스터스 아카데미 등을 공식 후원하며 테니스를 브랜드 대표 종목 중 하나로 육성해 왔다. 글로벌 차원을 넘어, 국내에서도 실업팀과 대회를 꾸준히 후원하는 등 국내 테니스의 저변 확대와 테니스 동호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