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프랜차이즈 2위업체인 BHC 가맹점들이 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광고비를 횡령하고 해바라기 오일 납품가 일부를 편취했다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BHC본사와 가맹점주들간의 대립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될 전망이다.
가맹점협의회는 본사가 요청 내용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계약 조항을 명분으로 가맹점협의회에 관여한 점포들에 대한 계약 해지나 형식적인 마케팅위원회를 통한 공정거래질서가 무너졌다고도 밝혔다. 가맹점협의회 측은 "생계가 걸린 터전을 걸고 사회적 문제로 고발하는 결심을 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과 두려움이 있었고 법적 고발·소송을 하면 본사 사업 파트너인 대형 법무법인에서 주요 점주를 고발해 괴롭힐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다"며 "이번 검찰 고발이 가맹점주의 수익 구조와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아야 하는 노동자들이 모두 수혜를 보는 성공 사례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HC치킨은 가맹점주협의회의 검찰 고발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BHC 측은 "가맹점주협의회의 주장은 과거 이미 문제없음으로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검찰 고발은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본사와 가맹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