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축구, 등산 등 각종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스포츠나 레포츠 활동을 하면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골절인데, 이 가운데 안구주변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도 있다.
게다가 안와골절은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큰 충격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등산 등 일상생활에서 받는 경미한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다른 아이의 발에 맞거나 미끄럼틀을 타다 부딪혀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눈 주변의 근육이 골절된 뼈 사이에 끼어 안구운동장애가 생겨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특히 소아에서 잘 발생하는데 눈을 움직일 때 구토를 동반하며, 응급실에서 안와골절보다는 머리 손상을 먼저 의심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런 환자는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골절부위가 커서 골절된 부위로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밀려들어가면서 안구가 밀려들어가는 안구함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이다. 눈꺼풀과 눈 주위 조직의 부종이 심할 경우 붓기가 빠질 때까지 기다린 후 수술을 시행한다.
만약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거나, 의심이 된다면 코를 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는 코와도 연결되어 있는데, 코를 풀 때 공기가 골절이 생긴 곳을 통해 안와 내로 들어가 눈이 부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장재우 교수는 "안와골절은 눈 주위에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경미한 경우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며,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거나 충격을 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표현을 잘 못하는 어린이의 경우 부모가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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