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으로 수술을 시행받은 가임 여성이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6개월이 지나면 임신을 해도 조산, 유산, 기형의 발생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대상자를 갑상선암으로 수술만 시행 받은 코호트군(5만 9483명)과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모두 시행 받은 코호트군(5만 1976명)으로 나누고, 이 가운데 수술 이후 임신이 있었던 1만 482명의 데이터와 그들의 자녀와의 정보를 연결(Mother-Infant Pair)해 분석을 진행했다. 특히 두 그룹 간 유산, 조산, 기형의 발생이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 치료 후 임신까지의 기간과 투여한 방사성 요오드의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그룹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수술만 시행 받은 군과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모두 시행 받은 두 그룹 비교 시 유산은 각각 30.7%와 32.1%, 조산의 경우 각각 12.8%와 12.9%, 기형 발생은 8.9%와 9.0%로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
또한 유산의 경우 6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 60.6%, 6~12개월 30.1%, 12~24개월 27.4%, 24개월 이상은 31.9%로, 6개월 이내에 조기 임신한 경우 자연 유산 및 치료적 유산이 유의하게 높았으나, 6개월 이후에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다.
아울러 조산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 이후 6개월 이내에 임신한 경우 10.6%, 6~12개월 12.3%, 12~24개월 11.3%, 24개월 이상은 14.9%로 치료 이후 초기에 오히려 높지 않아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또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 용량에 따라 그룹 분석 시에도 조산, 유산, 기형의 발생은 유의한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이후 환자의 질병 상태와 특성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받는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혈액, 소변, 대변에 있는 방사성 요오드로부터 생식선이 방사성 피폭을 받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전 임신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여야 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의 현재 여러 가이드 라인에서는 치료 후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피임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이어 김 교수는 "이 연구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임신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첫번째 대규모 연구"라며 "이 논문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조기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 여성과 담당 의사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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