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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중간하던 친구였으면 안바꿨다."
LG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다쳤을 때부터 교체를 생각했다. 그때부터 준비를 했었고 교체 직전까지 갔던 투수도 있었는데 계약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콜업이 돼 무산됐었다. 그 계약이 잘됐다면 전반기 끝나기 전에 결정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후반기가 진행돼 시기적으로 이제 선발 투수가 8번 정도만 던질 수 있는데도 교체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에르난데스보다 나은 투수가 왔다고 볼 수 있다. 염 감독은 "비슷한 투수라면 교체할 필요가 없었다. 더 좋은 투수라야 데리고 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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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교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미국에서의 보직이었다. 염 감독은 "지금 선발로 던지고 있어서 바로 선발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꿨다. 중간으로 던졌던 투수라면 지금 시기엔 안바꿨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이제 선발투수가 8번 정도 던질 수 있는데 올 때 2번 정도 못던지고 중간 투수라면 선발로 던지기 위해 2~3번 정도는 투구수를 늘리는 빌드업을 해야한다. 그러면 제대로 던지는게 3~4경기 정도밖에 안된다. 그럴바엔 그냥 에르난데스로 5이닝 정도만 막게 하고 포스트시즌에 중간으로 돌리는게 낫다"고 말했다.
톨허스트는 염 감독의 기준에 딱 맞는 투수였다. 올해 미국에서 선발 투수로 던지고 있었고 최근 KBO리그에 맞는 150㎞가 넘는 빠른 공에 ABS에 맞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지는 유형의 투수다.
염 감독은 "이제 새 투수가 올 때까지 구멍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이 우리 팀에 엄청 중요한 시기다"라고 새 외국인 투수보다 지금의 1위 싸움에 더 초점을 맞췄다. 현재로선 대체 선발은 최채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