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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은 국제 암 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위·십이지장 등에 주로 번식하는 세균으로 위장 점막 표면 또는 위 점액에 기생해 'CagA(cytotoxin-associated gene A)'란 특유의 독소를 분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독성은 급성 또는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을 유발한다.
인간의 위는 강산성이기에 미생물이 생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은 헬리코박터균에게 무용지물이다. 균 자체가 우레아제(Urease)란 효소를 지닌 채 알칼리성 암모니아(NH3)를 생성하기 때문에 위산을 중화시킬 수 있어서다. 덕분에 강한 강산성의 위 속에서도 문제없이 생존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위장 내 생존은 생각 외로 길다. 실제로 유년기에 사람의 위 속으로 침투해 수십 년 가량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가벼운 복통부터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발병하나 헬리코박터균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사례가 드문 것이 현실이다.
헬리코박터균 진단 시 세밀한 치료 과정이 필수다. 균이 위장 점막 표면 또는 위 점액에 존재해 치료 약물 침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생제에 대한 내성까지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근본적인 치료법을 강구해야 한다. 흔히 항생제 및 위산 억제제를 병행 투여하는데 일회성이 아닌 2주 가량 지속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도움말: 대구 속안심내과 최소영 원장(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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