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를 받았던 투석 환자도 신장이식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장이식 환자의 암 발생은 이식된 신장 기능과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정병하 교수(신장내과), 은평성모병원 반태현 교수팀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한승엽, 박우영 교수팀과 함께 지난 50년간 신장이식을 받은 374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식 전 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유병률과 이식 후 암 발생률을 조사했다.
양철우 교수팀은 신장이식 환자를 연도별로 1969~1998년, 1999~2006년, 2007~2016년 등 세 군으로 나누고 이식 후 재발 또는 새로운 암 발생 정도를 신장이식 전 암이 없었던 환자군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신장이식 전 암을 치료한 환자는 72명(1.9%)이었다. 시기별로는 1998년까지는 신장이식 전 암 치료를 한 환자는 없었으며, 1999~2006년 1.1%, 2007~2016년 4.3%로 최근 10년 동안 증가폭이 높았다.
이식 전 발병한 암의 종류는 1999~2006년 방광암, 간암, 위암에서 2007~2016년 갑상선암(29.2%)과 신장암(18.1%)으로 변화했다. 이식 후 암 재발률은 이식 전 암이 없던 환자의 암 발생률과 비교했을 때 각각 4.2% 대 6.9%로 차이가 없었다.
양철우 교수는 "요즘 투석치료를 장기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늘면서 암 발생이 증가 추세이고, 이런 환자들이 이식을 받기 위해 외래로 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 연구를 통해 이식 전 암 치료를 받은 환자도 이식 후 암 재발률이 높지 않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연구결과는 대한신장학회 공식 학술지인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10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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