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호가 속한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A조가 네번째로 평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방송 '폭스스포츠'는 지난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월드컵 조추첨식을 마치고 12개조의 평균 FIFA 랭킹을 공개했다. 각 조 4개국의 11월달 FIFA 랭킹으로 계산했다. 대륙별 및 유럽 플레이오프(PO) 일정을 남겨둔 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한 팀들의 랭킹을 모두 반영했다.
한국이 속한 A조의 평균 FIFA 랭킹은 36.3위로 네번째로 낮았다. 한국(22위)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PO D 승자와 같은 조에 묶였다. 유럽 PO D에서 월드컵 티켓 한 장을 두고 싸우는 팀은 덴마크(21위),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 아일랜드(5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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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우려하는대로 유럽 PO D조 준결승에 오른 팀 중 전력이 가장 강한 덴마크가 최종 승자가 될 경우, 같은 조에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이 두 팀이 된다. 평균 FIFA 랭킹은 29.75위로 높아진다. 유럽 PO D조 최약체인 북마케도니아가 A조에 합류하면, 평균 FIFA 랭킹이 40.75위로 낮아진다. 40.2위인 K조를 넘어 A조가 평균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조가 된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가 합류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한국의 32강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요동칠 수 있다. 유럽 PO는 내년 3~4월에 열린다.
A조보다 평균 FIFA 랭킹이 낮은 조는 벨기에(8위)-이집트(34위)-이란(20위)-뉴질랜드(86위)가 속한 G조(37위), 독일(9위)-퀴라소(82위)-코트디부아르(42위)-에콰도르(23위)가 싸우는 E조(39위), 포르투갈(6위)-대륙별 PO-우즈베키스탄(50위)-콜롬비아(13위)가 포함된 K조(40.2위) 등 3개조 뿐이다. 스페인(1위)-카보베르데(68위)-사우디아라비아(60위)-우루과이(16위)가 속한 H조(36.3위)는 A조와 난이도가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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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일본이 속한 F조는 FIFA 랭킹상으론 '죽음의 조'가 맞다. F조에는 네덜란드(7위)-일본(18위)-튀니지(40위)-유럽 PO B 승자가 속했다. 유럽 PO B에는 우크라이나(28위), 스웨덴(43위), 폴란드(31위), 알바니아(63위)가 진출한 상태다. 전 광주 공격수 아사니(에스테그랄)의 조국인 알바니아를 제외하면 어느 팀을 만나도 부담스럽다. 우크라이나가 합류하면, F조의 평균 FIFA 랭킹은 23.25위가 된다.
F조 다음으로 잉글랜드(4위)-크로아티아(10위)-가나(72위)-파나마(30위)가 속한 L조(29위), 아르헨티나(2위)-알제리(35위)-오스트리아(24위)-요르단(66위)이 포함된 J조(31.8위), 미국(14위)-파라과이(39위)-호주(26위)-유럽 PO C 승자가 속한 D조(32.1위)순으로 평균 FIFA 랭킹이 높았다.
정리하면, 월드컵 조별리그 난이도는 F-L-J-D-C(34위)-I(34.2위)-B(35.3위)-H(36.3위)-A(36.3위)-G-E-K순으로 높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승자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치고,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25일엔 장소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로 옮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