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행복 지수 순위가 수십년간 '제자리걸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득 수준은 높아졌지만 소득 격차는 벌어졌고, 건강은 좋아졌지만 안전에 관한 행복도는 크게 낮아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물렀다는 학계의 분석이다.
물질적·사회적 기반에 관한 분야에서 한국의 순위는 약 30년 전과 같았지만,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났다.
우선 1990년에 OECD 28위였던 소득 수준은 2017년엔 20위로 여덟 계단 올라섰다. 1인당 GDP가 1990년 6516달러에에서 2017년 2만9743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건강 지표 순위도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26위에서 10위로 급상승했다. 반면 안전에 관한 지수는 1990년 15위로 중위권이었으나 2017년 최하위권인 30위로 떨어졌다. 심리적인 안전 수준이 다른 선진국보다 나빠졌고, 자살률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주거에 관한 지수도 22위에서 24위로 밀려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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